평택시 "행정력 총 동원해 감시 할 것"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이상태 대외협력팀장은 지난달 29일 팽성읍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도두리와 함정리, 동창리에 새로 도로를 내고 성토공사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토를 위한 흙은 대략 1100만루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흙 조달은 우선 대추리의 흙(200만루배)을 깎아 채우고 부족한 흙은 안성시와 아산시 둔포에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평택호 준설을 통해 흙과 모래(약 400만루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만간 민간군사관련기업이 선정이 되면 흙을 어디에서 가지고 올 것인지 확정지을 것이며, 토취장이 결정되면 그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한 LPP협정에 의해 우선 제공된 24만평에 대한 성토공사 차량은 동창리로 진입하게 되며 나머지 285만평에 대한 성토공사 차량은 도두리와 함정리에 진입도로를 개설해 드나들도록 계획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현재 2차선으로 되어있는 두정리-신대리간 12번 시도와 신궁리-원정삼거리간 10번 시도로를 내년까지 2차선 내지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토지보상과 설계, 도로공사 등의 행정적 절차를 따져 보더라도 빨라야 2009년 하반기에 되어서야 공사차량이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진입로 인근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평택시는 최근 국방부와 대화 끝에 안성지역에서 오는 흙 운반차량은 용인-평택간 도로를 이용-국도 38호선 이용-고덕면 궁안교에서 진위천 강변도로를 따라 팽성대교로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산업철도는 평택역에서 오성들을 횡단해 오성면소재지 초입까지 와서 미군기지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도면참조>
평택시가 계획하고 있는 노양리-신궁리간 강변도로는 부지확보의 실패로 협소한 도로로 계획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 이상태 대외협력팀장은 “미측에 이야기를 했으나 미측으로부터 ‘사격장 및 훈련장이 강변쪽에 있고, 기지내부가 노출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협조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현재 서울국토관리청에 재방위로 자전거와 농기계 정도는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덧붙여 “안성청변에 있는 습지는 단순하게 비가 많이 오면 잠기는 늪지대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평택시의 계획과는 무관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성토작업 차량의 운행횟수에 대해 국방부는 1일 400대정도 운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평택시 관계자는 “공사차량이 과연 1일 400대만 운행할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면서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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