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발행인 김기수
2007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돼지띠의 해라며 유달리 복을 비는 신년인사가 많다. 특히, 올 정해(丁亥)년 돼지띠는 ‘황금 돼지띠’라며 올해 태어나는 아이들은 큰 복을 받는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임신 붐’이 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저출산 사회에서 아이를 더 많이 낳게 하기 위한 고도의 작전인지 관련 업계의 상술인지는 모르겠지만, 난데없는 황금돼지가 등장해 어지럽고 각박한 세상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첫해를 그래도 신선하게 만든 것 같다.

황금돼지든 붉은 돼지든, 예로부터 돼지는 복(福)을 상징하는 동물이니 올 한해 전 국민 모두에게 큰 복이 찾아온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새해 덕담을 나누며, 모두의 건강과 안녕, 복을 기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연초에 국민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로 올라오는 것이 아마 황금돼지 다음에는 올 연말에 치러질 대선이 아닌가 한다. 실은 황금돼지 보다 더 많은 관심 대상이 대선일 것이다.

경제난국과 어지러운 정치현실 속에서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관심은 역대 어느 대선 못지않게 연초부터 뜨겁다. 참여정부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바닥인 현실에서, 참여정부가 가져다주지 못한 복(福)을 차기 대선을 통해 기대하겠다는 기대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과연 황금돼지해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누가 복을 거머쥘 것인가.

나라의 향배를 좌우할 대선이지만, 국민들의 관심사에 비추어 볼 때 이번 대선 과정과 결과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민이 바라는 복을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후보 개개인의 동정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 사회의 과제가 무엇인지, 우리 시대의 진정한 문제가 무엇이고 어느 후보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인지 차분하게 검토하고 천착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다시 ‘속았다’는 어리석은 후회를 하기 싫다면 말이다.  

 연초부터 각종 대선 관련 전망이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빅3(이명박, 박근혜, 손학규)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고, 열린 우리당의 분열과 정계 개편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범여권 후보가 누가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대선이 있는 12월까지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닥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 다만, 이 시점에서 지역언론사의 입장에서 밝히고 싶은 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맞아 지역언론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보도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지역언론은 국회의원 선거나 시장, 도지사 등을 뽑는 지방선거에는 많은 관심과 비중을 두어왔으나 대통령선거는 그다지 깊게 보도해 오지 못했다.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지역언론의 한계를 벗어난 전국적 선거라는 점과 소위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전국일간지가 대통령선거 보도를 주도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평택시민의 향후 5년간의 행복 추구권을 위해서도, 국가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서도 국가의 최고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에 지역신문이 무관심한 것은 직무태만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시장이나 도지사 선거 보다 더 중요한 선거가 대통령 선거라고 볼 수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연초부터 대통령 선거관련 보도를 심도 있게 해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2007년 평택사회는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각종 지역개발계획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평택지역개발 계획이 시민을 위한 개발계획이 될 수 있도록 심층 보도와 각종 기획기사를 통해 시민에게 객관적 판단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진정한 시민의 벗이 되기 위해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판단’을 기초로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한다. 2007년 새해에도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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