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과 물품 불우이웃에게 전달

안타까운 이웃을 향해 주고자 하는 애틋한 마음들이 간절한 기도와 함께 모여져 작은 시장을 열었다. 말끔한 모습으로 간택을 기다리는 물건들은 새 주인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떡볶이, 김밥, 호박죽, 어묵 등의 먹거리는 기본, 가족의 건강을 챙기던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 그대로가 전해진다. 거기에 의류, 신발, 전자제품, 액세서리, 책, CD까지. 평소 신도들이 아끼던 물건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감칠맛 있는 음식에 오랜만에 할머니도 꼭꼭 여미기만 하던 쌈지를 푼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어머니봉사회가 준비한 '어머니 사랑의 바자회'가 17일 하나님의 교회 평택교회(담임목사 김영환)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네 번째다. 어머니봉사회 관계자는 "세밑이 가까워올수록 외롭고 시린 겨우살이에 힘겨워하는 이웃들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전하며 한 자락 희망과 소망을 주고 싶다“고 취지를 전했다. 바자회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550여만원이 모아졌다. 교회는 이번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물론 팔고 남는 물품까지 관내 동사무소와 협의하여 모두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뿐만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교회로 세간에 이목을 받고 있으며 다양하고 폭넓은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종교단체다.  김영환 목사는 "어머니 하나님께서는'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복이 있다'는 교훈을 주시고 항상 먼저 실천의 본을 보이셨다"면서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부녀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어머니봉사회는 경로위안잔치, 독거노인 목욕시켜주기, 양로원 위문, 수해복구, 장애아동의 집 방문 등 집안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필요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해에도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결식아동의 식비와 불우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관내 서정초등학교에 기부한 바 있다.

고향집의 푸근함에 겹쳐 조건 없는 사랑으로 언제나 따뜻한 가슴을 내어주는 우리네 어머니의 품이 더욱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세밑, 휘황찬란한 조명에 가려 고통 받는 이웃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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