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본다

지난 10월 23일 개점한 이마트 평택점 2층에 설치된 평택시 현장민원실이 정상운영되지 않고 있어 평택시가 재래시장 상인과 기존 상권 상인들을 의식해 눈치를 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마트 현장민원실은 평택시가 이마트 건축허가당시 요구한 사항으로 주민편의를 위한다는 취지에서 적극 추진되었다. 이마트측도 시의 입장을 수용, 매장 2층에 10평규모의 사무실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그러나 평택시는 이마트 개점 직전 돌연 현장민원실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측은 현재 평택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이벤트홀과 사무실을 비워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평택시 관계자는 현장민원실 운영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원배치며 사무실 집기, 컴퓨터, 팩스, 등등 장비와 관련 예산문제 등이 해결되면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시민은 주민편의를 내세우며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뉴코아백화점이나 대형유통매장, 재래시장에서도 경쟁적으로 현장민원실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한다면 다 수용할 수 있겠냐며 발상 자체가 대기업 편향적이라며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작 설치를 결정해 놓고도 이마트 개점에 따른 상권침체로 시 행정에 원망을 표하는 지역상인들 눈치를 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며 준비가 부족해서 운영을 못한다면 그 또한 지탄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