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원생 - 교장실 유리창 등 학교 기물 파손 교문 봉쇄

재단이사회 - 교사 학생에 무기한 휴업 조치…철저 수사 촉구


지난 8월 7일 '연대회의'측 이사 대폭 보강으로 해결의 기미를 보이던 '에바다 사태'가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다.

학교측과 재단 이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7시 40분께 1층 교장실의 유리창이 깨지고 창틀과 컴퓨터 등 집기가 파손되는가 하면 바닥에 오물이 뿌려진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김지원 교장 부임 직전 일어났던 유리창 파손 등의 행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대해 김지원 교장은 '교육 환경이 깨끗이 정비될 때까지' 교사와 64명의 학생들에게 무기한 휴업조치를 내렸다.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과 주동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단 이사회 관계자들은 최근 윤귀성 신임 이사장의 업무보고자리에 농아원장과 복지관 관장은 아직 신임 이사장이 등기부등본상 등재가 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며 참석하지 않았으나 교장이 참석한 것을 빌미로 신임 이사진을 반대하는 구 재단측 특정 인사의 조종에 의해 일어난 사태로 보고 있다. 3일 현재 학교정문은 농아원생들에 의해 봉쇄된 상태며 교장도 학교출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휴업조치 이후 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31일 학교장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일에는 이사회를 개최해 11월 5일 수업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사태 수습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강경양 평택경찰서장을 방문해 이번 사태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재단 이사회와 학교장은 수업 재개와 관련해 현재 학교에서 정상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해 무봉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수업을 갖기로 하고, 교사 출장 명령에 불응하는 교사는 교칙에 따라 징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태발생 이후 현장에 출동해 현장 채증을 실시하고 숙직 사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태의 진상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재단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수사의뢰나 고발을 해올 경우 법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에바다 재단 이사회는 지난 8월 7일 이사진 대폭 보강 결정 이후 신임 이사들의 등기부등본 등재까지 모두 마쳤으나 이사장 등기부 등본 등재는 전임 김종인 이사장의 사퇴서가 첨부되지 않아 지연돼 왔었다. 이와 관련 이사회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전임 이사장이 사퇴서를 보내 옴에 따라 등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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