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원장<염&박 피부비뇨기과>

▲ 박희철 원장
‘20세기의 흑사병’이라고 불리는 에이즈(AIDS)는 세계에서 4천만명 이상이 감염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감염인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그 병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고, 불필요한 걱정을 하여 병원으로 내원하시는 경우도 많아 환자분들이 많이 물어 보시는 에이즈에 관한 일반적인 의문과 질문을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 감염자와 성 접촉을 한 번 가졌을 때 감염될 확률은 어떻게 되나요?
건강한 사람이 감염자와 한번 성 접촉을 가졌을 때 전염될 확률은 0.1~1%입니다. 그런데 여자의 경우는 남자의 경우보다 전염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고, 만약 폭력에 의해서 성 접촉을 갖게 된 경우에는 전염률이 1%까지도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마약중독자가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주사기를 한번 함께 사용하였을 때 전염될 확률은 0.5~1.0%입니다. 그리고 감염된 임신부가 출산 시 신생아가 감염될 확률은 15~25%이며, 오염된 혈액을 수혈 받았을 때 감염될 확률은 거의 100%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키스나 피부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나요?
감염자의 모든 체액에는 에이즈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자의 모든 체액이 전염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감염자의 혈액, 정액, 질액, 침, 눈물, 땀, 모유, 뇌척수액 등에는 모두 에이즈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 중 혈액, 정액, 질액, 모유, 뇌척수액만이 전염을 시킬 만한 충분한 양의 에이즈바이러스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키스를 통해서나, 악수, 포옹과 같은 피부접촉을 통해서는 전염이 되지 않고, 설사 체액이 피부에 묻었다 하더라도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감염자와 함께 식사를 한다거나, 목욕탕, 변기를 같이 쓰고, 나아가서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한다 하더라도 결코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 에이즈 노이로제란 무엇인가요?
인류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이 시종 따라다니고, HIV 항체검사가 음성으로 나왔음에도 그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사람의 경우나,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끝에 검사를 받지도 않고 고민을 계속하여 정신적으로 대단히 불안정한 사람의 경우 등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성격적으로 신경증 타입의 사람이 되는 경우이나 강박신경증 등의 신경증인 경우 심인반응이나 정신분열증의 에이즈 망상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의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일이 많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걱정형의 사람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검사를 받고 불안을 해소하도록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콘돔 사용만으로 예방이 가능한가요?
현 시점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예방법은 역시 콘돔사용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콘돔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즈에 감염된 경우가 있었으며, 따라서 콘돔 그 자체도 100% 에이즈를 예방할 수는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에이즈는 우리가 그 실체를 알고 나면 그렇게 두려운 질병도 아니고, 따라서 정상적인 생활만 유지한다면 어떤 면에서는 가장 예방이 손쉬운 질병이기도 합니다.

박희철 원장<염&박 피부비뇨기과>☎ 655-9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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