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영원장

▲ 이유영원장<이유영 치과의원>
핀란드 치과의사 에바 소더링 교수는 “주로 생후 19~33개월 사이의 아기의 입 속으로 엄마의 충치균이 전염된다”고 밝혔습니다. 충치가 있는 부모는 자녀와 뽀뽀 할 때도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아태치과의사연맹 초청으로 최근 방한한 핀란드 투르쿠대학 에바 소더링(52)교수는 “충치균의 80~90%는 어머니로부터 아기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에바 교수는 “특히 19~33개월 때 아기의 입 속으로 전염된 충치 균(뮤탄스 균)이 세균 군을 형성, 평생 동안 입안에서 서식하면서 충치를 일으킨다”며 이 시기에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때 전염을 잘 막으면 평생 동안 충치 걱정을 거의 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하였습니다. 엄마들은 고무 젖꼭지가 막힌 경우, 자신의 입에 넣어 뚫은 다음 바로 아기 입에 물리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뽀뽀할 때 엄마의 침이 아기 입으로 들어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침 한 방울 속에는 수천 만 마리의 충치 균이 들어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숟가락을 입에 넣었다가 아기에게 먹이기도 하는데, 이는 충치 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물론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도 마찬가지겠지요.

유럽에서는 충치의 모자(母子)감염을 줄이기 위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불소이용(치아 불소도포 및 수돗물 불소화), 클로르헥시딘을 이용한 충치 균 살균, 자일리톨 껌 이용 등의 방법이 쓰이고 있으며, 이중 자일리톨 껌을 이용한 방법이 적은 비용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엄마들의 구강위생관리와 적절한 치료가 아기들을 위해서도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에게 엄마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엄마의 건강 먼저 꼭 챙기시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주세요.

이유영원장<이유영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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