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수 칼럼지난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정권심판’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표자를 뽑아서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대표자에 대한 평가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평가가 나쁘다면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심판할 수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의 실정과 국정난맥상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엄한 평가라고 보는 것이 맞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들도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올바른
수요칼럼청년정책은 한때 이야기되고 사라지는 어젠다가 아니다. 우리 시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청년들을 위한 하나의 희망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단순하게 이슈처럼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정책으로는 더 이상 청년 유권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평택은 청년세대가 가장 많은 도시, 50만 이상 도시 중에서 출산율이 1.0이 넘는 유일한 도시다. 그런 평택에서 청년 공약이 사라졌다. 2020년 총선과 대선까지만 해도 청년정책 공약은 후보자들마다 필수 공약사항이었다. 하지만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들의 정책에서는 청년정책을 찾기
수요칼럼 2024년 상반기 평택시는 진위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검토, 관리천 독성화학물질 오염사고 등 물환경보전 관련 이슈로 뜨겁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기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평택환경행동, 평택시발전협의회 등 평택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반대하며 정장선 평택시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에 맞서 평택시는 시청 대회
수요칼럼정종해 평택주민대회 집행위원장 4월 10일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을 국민이 직접 투표로 뽑는 날이다. 투표하는 대부분 사람이 고민하는 선택지는 거대 양당의 후보 두 명 중 하나이다. 2024년 대한민국에는 60여 개가 넘는 정당이 존재함에도 대부분 거대 양당의 후보를 두고 선택을 고민한다.거대 양당을 두고 고민하는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소수 정당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에게 당명을 이야기하고, 정책을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이름조차 낯선 정당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수요칼럼책임지지 못할 약속의 말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총선 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가는 곳마다 지역 개발 정책을 던졌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관심사인 고양시에서는 관련 규제 해제를 이야기했고, 반도체 산업이 핵심인 경기 수원시에서는 622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의정부시에서는 경기 북부권 숙원 사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를 열겠다는 이야기를, 대전에서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수를 언급했다. 아울
수요칼럼평택시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3월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45회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원 발의로 상정되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평택시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경비 지원은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많고, 예산 낭비 우려가 크므로 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 부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지난해 3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에 교섭단체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되면서 전국 광역·기초의회에서 ‘교섭단체 조례 제정’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합리적 여론수렴 과정조차 없이 평택시의회도 뒤질세라
하승수 칼럼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 눈높이’ 같은 말들이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 눈높이’라는 표현을 썼다. 말 자체로 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국민이 뽑아줬으니,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언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실제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입장’과 ‘국민 눈높이’는 말뿐인 것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돈’의 문제이다.예를 하
베를린에서 온 편지 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는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다.얼마 전 지발위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70개 신문사를 선정했다. 지역일간지 29개와 지역주간지 41개 사가 올 한해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매년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린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하기
수요칼럼지난 1월 9일 화성시에 있는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공장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화학물질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관리천’이라는 하천에 유입되면서 관리천의 주변에 거주하는 평택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에틸렌디아민 등 유해물질과 화재 진압에 사용된 물까지 하천에 유입되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청북읍 한산리부터 오성면 안화리에 이르는 7.4km 구간의 하천이 오염되었다. 평택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경기도는 긴급복구비 30억원을,
하승수 칼럼지역을 다니다 보면, 지역간 편차를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똑같은 비수도권 지역인데, 유독 산업폐기물매립장·소각장, 의료폐기물소각장이 많이 들어온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이다. 경북의 경우에는 의료폐기물소각장 3곳에서 경북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량의 7배 이상을 소각하고 있다. 수도권 등 외부의 의료폐기물이 경북으로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민간업체들은 의료폐기물소각장 신·증설을 경북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뿐만 아니라 산업폐기물 매립장·소각장도 경북에는 많은 편이다.왜 이런
베를린에서 온 편지 최근 한국 언론에서 ‘금투세 폐지’라는 기사를 읽었다. 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새해 첫 증권시장에 대통령이 참석해 내년부터 시행될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되어야 하며” “저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은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언론사들의 논평을 보면 이 결정은 4월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인
수요칼럼지난 9일 화성에 있는 위험물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다량의 유해화학물질이 청북읍 관리천으로 유입됐다. 평택시 청북읍 한산리·토진리 일대 7.4km 구간은 파랗게 오염됐고 이곳에 살던 물고기가 떼죽음을 맞이했다. 철새를 비롯한 새들이 사라지고 생태계 또한 위험에 빠졌다. 평택의 하천을 파랗게 물들인 물질은 제4류 위험물(인화성액체)인 에틸렌다이아민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틸렌다이아민은 표백제, 섬유처리제, 합성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체내 흡입 시 알레르기·천식·호흡곤란·피부염증 등을 유발하고 부식성이 있어 화상과 눈 손
하승수 칼럼2024년을 맞는 마음이 편치 않다. 국내외의 사정을 보면 희망이나 기대보다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의 사정을 보면, 도대체 평화가 언제나 올 수 있을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도 좋지 않다. 남-북간의 긴장은 격화되고 있고, 중국 등과의 관계도 꼬여 있다. 경제도 어렵다. 단순히 경제성장률이 낮다고 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경제성장률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먹고 사는 경제’이다. 그런데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먹고 살
수요칼럼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조화로 한 육십갑자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천간에 해당하는 갑(甲)과 을(乙)이 푸른색을 상징하고 지간에 해당하는 진(辰)이 용이므로 올해는 청룡의 해인 것이다. 육십갑자를 말할 때마다 문득 떠오르는 소설이 있다. 월북한 작가인 이태준의 단편소설 「돌다리」가 그것이다. 서울에서 의사를 하는 창섭은 병원을 확장하고 부모님도 좀 더 생활환경이 나은 서울로 모시고자 하는 명분으로 땅을 팔자고 그의 아버지께 제안한다. 그러나 평생 땅을 일구는 것을 업으로
수요칼럼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필자는 2주전 평택시의 배다리생태공원 철새도래지 파괴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축소) 논란에 대한 평택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지적해 시민 공감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로 평택에코센터 내 40여억원이 투입된 미디어파사드 예산낭비와 평택시환경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 민간위탁자 선정 관련 책임행정 실종 문제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미디어파사드는 에코센터내 소각시설 굴뚝에 세워진 홍보전광판으로 지난 2019년 39.3억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건립되었지만 가동후 2년도 채 안된 작년 4월경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
수요칼럼김정숙 평택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소장매년 12월은 중앙정부, 도, 시군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기관들은 다음 연도의 예산안을 올려야 하는 시기이다. 젠더폭력 또는 여성폭력으로 불리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상담소와 피해자보호시설은 새해를 불과 두어 주 남겨 놓은 이번주에서야 비로소 내년도 보조금 내시안을 전달받았다. 최소한 11월말까지는 전달받아야 할 보조금 내시안이 이렇게 늦게 내려온 것은 국회와 도의회에서 각종 국책사업 예산안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젠더폭력을 포함한 여성정책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불안정성이
수요칼럼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어처구니없는 평택시 환경행정으로 환경우선도시는 간데없고, 시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은 갈 길을 잃고 있다. 최근 시민의 생명줄인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조정논란, 배다리생태공원 겨울철 수초작업으로 인한 철새도래지 파괴, 경기도 최악의 (초)미세먼지 발생, 평택환경교육센터 민간위탁자 기관선정에 따른 잡음 등 시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시정으로 평택시가 시민들의 근심거리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11월 29일 평택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은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하승수 칼럼국회에서는 아직도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에 따라 선거구 획정도 미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미 지역에서는 여러 후보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출판기념회 같은 행사도 벌어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뽑힐 국회의원들의 책무는 막중하다. 흔히 지금 대한민국은 복합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고 한다. 경제도 좋지 않고, 남북관계와 동북아정세도 위중하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저출산이 상징하는 낮은 행복도와 다수 국민들의 팍팍한 삶은 좋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날로 심각해져 가는 기후위기
수요칼럼백승종 역사학자 금요포럼 자문위원조선 후기에는 상속 제도가 확립돼 있었기 때문에, 부자들은 대대로 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토지의 생산성이 향상될수록 그들의 재산은 더욱 빠르게 늘어났다. 17세기에는 이른바 부호에 의한 ‘겸병(兼倂)’, 즉 부자들의 사유지 확대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실학자 유형원(1622~ 1673)은 처음부터 이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켜보았다.겸병이 확대되자 다수의 농민이 자기 땅을 잃고 소작농으로 전락했다. 그들에게는 경제적 보상이 없었다. 소작농들은 의욕을 상실한 채 지력을 고갈시켜 결과적으로
수요칼럼김남균평택대 미국학전공 명예교수경기도 김포시를 수도 서울에 편입시키자는 여당 지도부의 발표가 며칠 전 있었다. 발표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김포시와 서울시 그리고 경기도의 행정 책임자들의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서울시 주민과 김포시 주민들 그리고 해당 지역의 행정 책임자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듯 보인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에 김포를 포함시키는 것은 두 지역의 단순한 지리적이고 행정적 통합을 넘어서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