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엄마의 반지굵은 손마디에 금가락지큰 언니가 시집가면서 끼워준 반지명주실로 칭칭 동여매어 끼워졌었다어느 날 엄마의 손가락을 차지한 꽃반지6살 손주가 생신 선물로 끼워준 문구점 반지다언니의 반지가 빠져나간 자리에 드러난 하얀 살갗그 자리를 차지한 예쁜 꽃반지엄마는 문구점 반지를 많이 아꼈다이제는 반지보다 먹을 것을 더 찾고돈 보다 아들 얼굴을 더 많이 더듬는다손만 잡아주고 돌아서려는데문구점 반지가 내 손을 붙잡는다살면서 낯선 것들이 가슴을 치면아버지의 얼굴이 두 눈에 어룽지고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두려움에가슴 우물은 끝없이 깊
하승수 칼럼지난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정권심판’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표자를 뽑아서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대표자에 대한 평가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평가가 나쁘다면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심판할 수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의 실정과 국정난맥상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엄한 평가라고 보는 것이 맞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들도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올바른
평택읽기사람이 사는 세상에 갈등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한적한 시골보다 도시가 그러하고, 인구밀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그러할 것이다. 모두 서로간의 이익이 상충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학교용지 또한 그러하다. 학교용지를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요즈음 정치를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현실이 양극화로 치닫는다고 한다. 세상이 너무 삭막해지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승자 만이 최선이 되고, 거기에 패배하면 최악이 되는 현실이 그렇다. 차선도 존중받아야 되고 서로가 상생하는 방법은 없을까?전 세계에서 유래없이 초저 출생률의 신기록을
시민기고2024년 3월부터 매달 둘째 주 월요일에 평택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되는 ‘2024 평택협치아카데미 - 협치 동상이몽: 시민과 행정이 함께가는 길을 위하여’에 참여하고 있다. 4월 8일에는 시민사회현장연구모임 들파 대표인 김소연 박사가 ‘시민공익활동 어떻게 활성화할까?’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을 들으면서 여러 질문이 떠올랐다. 강연을 다 듣고 나서 ‘자문자답의 형태로 스스로 떠올린 질문과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이 과정에서 평택시민이 각자의 일상에서부터 시작해 서로를 도우며 공익을 함께 추구해가면 좋
#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은 야당의 압승과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이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비례정당인 민주연합정당이 300석 가운데 175석을 얻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의 의석수 12석과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지역구 1석을 합하면 범야권 의석수가 189석에 달한다. 집권 국민의힘은 108석을 얻는데 그쳤다. 국회 재적 3분의 2인 200석에는 모자라지만, 경우에 따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 집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
수요칼럼청년정책은 한때 이야기되고 사라지는 어젠다가 아니다. 우리 시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청년들을 위한 하나의 희망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단순하게 이슈처럼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정책으로는 더 이상 청년 유권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평택은 청년세대가 가장 많은 도시, 50만 이상 도시 중에서 출산율이 1.0이 넘는 유일한 도시다. 그런 평택에서 청년 공약이 사라졌다. 2020년 총선과 대선까지만 해도 청년정책 공약은 후보자들마다 필수 공약사항이었다. 하지만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들의 정책에서는 청년정책을 찾기
평택읽기2018년 정장선 시장이 취임하며 시민중심의 평택시라는 시정방향 아래 19년은 협치회의를 구성해 평택시장과 민을 대표하는 1인이 공동협치의장이 되었다. 민관협치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시정을 펼쳐가겠다는 뜻이었다.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가 발전하는 데에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많은 사회에서는 시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는 즉, 시민들의 공익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을 세우고 여러 성과를 만들어왔다.평택시는 20년 시민들의 공익활동을 활성화하는 조례를 만들고, 공익활동활성화위원회를 구성, 시민의 공간
문화산책 꽃 활짝 피어도 시들어도 향기를 잃어도 그 이름은 언제나 꽃꽃답게 살다꽃답게 지는 일은거룩한 일꽃의 마음으로 살다 보면언젠가는 꽃이 될 거야 꽃보다 아름다운사람이 될 거야 * *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 여고생이 막차에서 내린 뒤로는누구도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다만 술 취한 남자 두 명이 내려같은 방향으로 가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는 버스 기사가 있을 뿐, 자영업을 하던 아버지는전국에 전단지를 뿌리고 현수막을 매다느라가진 재산을 다 쏟아 부었다 어머니는 찐한 보약을 마시고 딸을 찾으러 간다며 서쪽 나라 국경
문화산책마음 내가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건아기들과 강아지와 예쁜 꽃들입니다풀숲에 숨어있는 작고 여린 들풀 에게도사랑한다는 말 할 수 있습니다길을 가다 담장에 기대어 속삭이듯사랑한다는 말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이토록 하기 어려운 건오직 당신뿐입니다 당신이 계신 곳에 가는 날이면마음이 먼저 앞장서서 가지요그것을 휘어잡아 처마에 매달고풍경을 따라 놀게 하였습니다흔들리면 따라 흔들리고노래하면 같이 노래하고울먹거리면 따라 울게 일러두었습니다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어디에도 매달리지 말고 살라, 일러두었습니다굳이 사랑한다는 말 하지
평택읽기이번 4.10 총선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변화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우선 평택시의 인구가 60만명을 넘는 대도시로 발전하여 선거구가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어나 국회의원 3명 시대가 열렸다. 지역의 현안을 중앙정치 무대에서 풀어나갈 정치적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본다.다만 지역 정서와 유권자들을 무시한 선거구 획정과 전략공천으로 그 시작이 매끄럽지 않다. 이런 진통 속에서 각 정당의 후보 공천은 끝나고 평택 갑을병 대진표가 확정돼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지역 정가가 활기를 띠고
수요칼럼 2024년 상반기 평택시는 진위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검토, 관리천 독성화학물질 오염사고 등 물환경보전 관련 이슈로 뜨겁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기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평택환경행동, 평택시발전협의회 등 평택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반대하며 정장선 평택시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에 맞서 평택시는 시청 대회
# 제22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8일부터 13일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사전투표가 4월 5~6일 이틀간 진행되고 10일 본투표가 치러진다. 지난 21~22일 진행된 평택지역 후보등록 마감 결과 갑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와 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한무경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진보당 신미정 후보가 홍기원 후보와 단일화하며 후보를 사퇴했고, 개혁신당 정국진 후보는 출마를 접었다. 을선거구에서도 민주당 이병진 후보와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의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새로운미래 오명근 예비후
문화산책나무가 꽃을 꺼내기 시작했다. 햇살의 펌프질에 물길 내고 꽃을 터트렸다. 아랫녘에서 시작된 설렘, 산수유와 매화 등 봄꽃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봄이 꽃을 꺼내는지 꽃이 봄을 불러들였는지 따질 필요는 없지만 꽃의 계절이 되었다.나무의 단단한 각질 속에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어 꽃을 꺼내고 잎 만들고 열매를 맺을까 하는 원초적 상상이 으적거린다. 그 꽃들 나비와 벌 불러들여 초례청 차리고 여름 한철 무성해지다 태양이 식어갈 즘 단풍 빚어내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나무의 지혜를 닮고 싶음일까.숲에 들면 그들의 질서가 눈부시다. 나
문화산책 술 1.뜨문뜨문 입담이 부딪히는 헐렁한 식당 안텔레비전 속을 파고드는 사내들-맑은 물 한 병 주세요오늘은 맨정신으로 안 될 것 같단다개표방송이 시작되자역대 대통령의 행적들은 훌륭한 안줏거리다급기야는 주먹질이 오가고경찰이 출동했다토끼 눈이 된 사내의 분개와 술병과 주인 여자를번갈아 훑어보던 경찰 아저씨-직접 여의도로 가든가 할 것이지......현장을 수습하며 오늘만도 이런 일이 세 번째라고씁쓸한 웃음을 흘리고 돌아선다 2.더위마저 졸고 있는 한낮-주약 한 병 주세요-아무한테나 소주는 안 파는데 점잖아서 줍니다-네, 먹고 그냥
진세혁의로컬프리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이다.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성립된 공화국이다. 주권을 가진 국민이 직접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공화국이다. 세습적 군주를 두지 않고 선거제도에 의해 국가원수를 교체하는 공화국이다. 실질적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에 의한 지배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대한민국 헌법은 국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민주사회의 주체에 대한 표현은 인민, 시민 등 다양
수요칼럼정종해 평택주민대회 집행위원장 4월 10일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을 국민이 직접 투표로 뽑는 날이다. 투표하는 대부분 사람이 고민하는 선택지는 거대 양당의 후보 두 명 중 하나이다. 2024년 대한민국에는 60여 개가 넘는 정당이 존재함에도 대부분 거대 양당의 후보를 두고 선택을 고민한다.거대 양당을 두고 고민하는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소수 정당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에게 당명을 이야기하고, 정책을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이름조차 낯선 정당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문화산책쇄빙선 거대한 몸집으로 결빙을 쪼개고 있다둘러싸인 차가운 눈초리갇혀 있던 시간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단단해진 두께로 바람은 항로를 막고 있다험한 길 벗어나지 못해오랫동안 제자리를 서성인다한동안 엎드려 있던 목덜미에 한기가 스며든다얼음벽을 둘러치고 있는 수역냉정으로 뭉쳐진 자리에서온기를 향해 힘을 모아간다생생한 질주를 항해하기 위해늑골에 단단한 내공을 가져온다새벽바람에 오늘도 어느 가장이 무거운 어깨를 들고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길을 향해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 * * 종 박물관 집은 닿지 않는 꿈결로 흥건하고나선형 고리만 만
평택읽기3월 하늘이 열렸건만 아직도 겨울바람이 서성이며 개나리 가지에 봄 햇살이 내려앉는 걸 훼방하고 있었다. 노을길을 예정한 오늘 일기예보는 심술궂은 겨울바람을 잔뜩 품었는지 새벽 영하 9도의 기온부터 변화무쌍한 날씨를 예고하였다.지난 1월 13일, 섶길이 생기고 12년 만에 처음 노을길을 저녁 시간에 걸었었다. 그리고 오늘 2번째 걷는 길이다.점차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예정된 일몰시각은 18시 28분이다. 지난번처럼 평택대교에서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을까. 노을길의 노을의 하이라이트는 평택대교이다. 웅장한 위용의 평택대교가
수요칼럼책임지지 못할 약속의 말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총선 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가는 곳마다 지역 개발 정책을 던졌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관심사인 고양시에서는 관련 규제 해제를 이야기했고, 반도체 산업이 핵심인 경기 수원시에서는 622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의정부시에서는 경기 북부권 숙원 사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를 열겠다는 이야기를, 대전에서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수를 언급했다. 아울
# 제22대 총선이 3월 13일 현재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정당의 공천도 거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대진표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3월 20일과 21일 후보등록 이후 28일부터 13일간의 본격 선거운동을 거쳐 4월 10일 앞으로 4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국회의 주요 정당 의석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민주당이 지금처럼 과반을 넘겨 정권 견제 동력을 살려 나갈 것인지,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해 집권 하반기 국정수행의 탄력을 받을 것인지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지난 2년간의 정치 상황을 접했던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