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의결 불투명… 
3월 초에 원포인트 임시회 
열어 처리할 가능성 있어
각 당 후보선출 차질 예상

여야가 4.10총선 선거구 획정안 협상에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역 정가의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2월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제시한 ‘전북 10석 유지를 위한 비례대표 1석 축소안’을 홍익표 원내대표에 위임하면서 국회 정개특위가 28일 회의를 열어 특례조항 적용 등 선거구를 재획정해 29일 본회의에서 상정하는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3월 초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면 여야가 28일까지 협상을 마쳐야 하는데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전망이다.

 

획정위안이냐 수정안이냐
동삭동·팽성읍이 핵심지역
후보가 유불리를 따져보고 
선거구 선택할 가능성 있어

다만 여야가 획정안 합의에 실패하면 29일 본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 제출안을 의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29일이든 3월 초든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된다 해도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평택시는 선거구 분구가 예정된 지역이기 때문에 획정위안이냐 수정안이냐에 따라 각 당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조정예상안을 보면 갑선거구는 진위면·서탄면·중앙동·서정동·송탄동·지산동·송북동·신장1동·신장2동·세교동·동삭동, 을은 고덕동·고덕면·안중읍·포승읍·청북읍·오성면·현덕면, 병은 팽성읍·신평동·원평동·통복동·비전1동·비전2동·용이동으로 분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획정위안은 기존 갑선거구에서 비전1동·동삭동을 병선거구로, 기존 을선거구에서 팽성읍을 분구되는 을선거구로 편입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눈여겨볼 핵심 지역은 비전1동·동삭동·팽성읍이다. 평택지역 역대 투표 성향을 보면 비전1동·동삭동은 민주당 강세, 팽성읍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즉 이들 지역이 어느 선거구로 분구되느냐에 따라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평택을 예비후보들이 을·병 중 어느 선거구를 선택할지에 따라 경선 후보·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선거구가 하나 더 늘어나는 만큼 중앙당의 영입인재 전략공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공정한 당내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후보들의 주장에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월 21~22일 후보자 등록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선거구가 획정되는 대로 각 당은 빠르게 경선지역과 단수추천지역을 확정하고 경선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후보자나 지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묵살할 개연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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