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읽기

 

김휘동평택시 도시철도과철도계획팀장
김휘동
평택시 도시철도과
철도계획팀장

1월 25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 평택 연장 계획을 발표했다. GTX 평택 연장은 교통난 해소뿐 아니라 도시발전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토부 발표가 있기까지 평택시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2019년 국가철도망에 해당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고 경기도‧화성시‧오산시와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국토부 및 관련기관과의 실무협의를 지속해서 진행해왔다.

특히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의로 2021년 12월 국토부 광역철도 지정기준에 ‘통행시간 60분 이내’를 추가해 평택 연장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평택지제역~삼성역 간 거리는 50㎞를 초과하나 ‘통행시간 60분 이내’ 기준을 충족해 GTX A·C노선 연장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GTX 노선 연장 위한 평택시와
정치권 노력 결실 맺어 다행

GTX는 평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평택에서 수도권 외곽과 서울 등 대도시 중심부로 더욱 빠르게 이동하게 된다. A노선을 이용할 경우 평택지제역에서 서울역까지 37분, 일산 킨텍스까지 52분이 각각 걸릴 전망이다. C노선을 이용하면 평택지제역에서 양재역까지 가는 데 30분가량 걸리고 삼성역까지 44분, 청량리역까지 5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오가는 기존 광역버스에 비해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되고 3시간 가까이 걸리던 경기북부지역 고양시와 의정부까지의 이동시간이 1시간 40분 줄어들어 경기 북부와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시간 단축으로 평택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신규 철도 노선이 개통되거나 철도역이 생겨나면 유동 인구 증가로 새로운 경제활동 거점과 생활권이 형성된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GTX가 정차하는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한층 활발해져 평택의 문화·예술·연구·학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산업의 우수인재 확보와 기술교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연장으로 100만 특례시
발판 마련, 평택지제역 복합
환승센터 2028년 완공으로 경기
남부 최대 교통허브 구축 계획

이러한 좋은 교통 혜택은 평택지제역 주변뿐 아니라 평택 전 지역에서 누리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그래야 교통난 해소와 도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서울~평택 간의 이동시간이 줄어드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역에서 평택 곳곳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여 권역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 GTX가 정차하는 평택지제역을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평택시는 경기남부 고속철도 거점이 될 평택지제역에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를 당초 계획했던 2030년에서 GTX 개통시점인 2028년으로 앞당겨 완공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철도·버스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거점 순환버스, 간선급행버스(BRT), 공유자전거,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집결하고 각자 원하는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지제역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교통체계를 정비하고 센터 내 연계 환승시설을 효율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종합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철도 기반 복합환승공간 개발 등이 가시화되면 주차·교통혼잡 문제 해결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제로 실현을 이뤄낼 수 있다.

GTX 평택 연장은 100만 특례시로 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아직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상과 여러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2028년 평택 연장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예상되는 과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촘촘하게 대비하고자 한다. GTX가 평택시민에게 사랑받는 교통수단이 되어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도시를 발전을 이끌어내는 주춧돌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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