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읽기

이정은  평택복지재단 지역복지실 실장

이정은 평택복지재단 ​​​​​정책지원실장
이정은
평택복지재단 ​​​​​정책지원실장

최근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자신이 속한 분야에 접목하려는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복지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경우 비영리를 추구하는 사회복지영역에서는 이미 실천 중이며 늘 환경적인 것을 늘 염두에 두고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이제는 ESG를 다른 영역에서 하니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현장에 맞게 ESG의 취지를 살리고 재정리하여 지속 가능한 복지발전을 도모하는 데 사회복지계에서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근 평택에서도 ESG 관련하여 많은 움직임을 볼 수가 있다. 평택시의회 ESG연구회(대표의원 김명숙)가 8월 28일 ESG 활성화 관련 간담회를 열어 ESG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을 토론하였다. 평택시SDGs·ESG포럼(상임대표 최선자)은 평택복지재단, 평택시문화재단, 평택시로컬푸드재단, 평택시국제교류재단, 평택상공회의소,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국제대학교, 평택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등 기업·학계·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SDGs·ESG 사업의 원활화와 지역사회 공헌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평택시 협치회의는 평택시 민관협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평택시민재단은 지난 4월 ‘시민사회, 사회복지와 ESG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를 주제로 ESG시민강좌를 하였다.

평택복지재단은 선제적으로 2023년 6월 ESG 경영 선포식을 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임직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배포했으며 내년 정책연구실에서 평택시 복지 현장의 ESG 정착을 위한 ‘평택시 복지시설 ESG 경영 매뉴얼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실 ESG가 외래어이고 설명을 위해서라면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라고 말해야 하는데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 전에 ESG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겼다가 없어진 것도 많아서 ESG도 그럴 것이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지속성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면 현재에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반경을 넓혀가야 하는데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ESG 경영 실천은 인류 미래를
살리는 일, 평택복지재단도 복지
현장에 뿌리 내리도록 노력할 것

첫째, ESG에 대한 사회복지종사자 인식 확대 및 사회복지시설 기관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평가를 위한 ESG 추구보다는 공익을 위한 실천의 인식이 저변에 확대되어야 한다.

둘째, 환경 문제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기후변화, 쓰레기 문제 등 우리가 소비하면서 배출하는 것에 대한 책임 의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탄소중립(배출한 CO₂를 다시 흡수하여 실질적인 배출량 제로),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등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시스템이 전환되어야 하는데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평택복지재단에서는 지구를 살리는 일주일 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종이 없는 회의하기, 플라스틱 줄이기, 잔반 제로, 전자메일 삭제, 재활용품 분리배출, 사무실 적정온도 유지 등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기업의 ESG 중 Social에 해당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도와 새로운 복지재원의 기회를 만들자. 기업의 사회공헌을 위한 자원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복지 활성화의 장을 만드는 노력을 하자.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에 관한 생각은 있으나 방법을 모른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기업에게 사회공헌의 길을 안내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평택복지거버넌스 및 각종 단체 협회 등과 연합하여 ESG의 정착을 도모하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ESG가 한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복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속된 기관과 회원들에게 ESG 취지를 항상 교육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여야 한다.

여기저기서 ESG 선포식을 통하여 ESG경영 선언문을 낭독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많이 하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전략은 상당히 미흡하다. 사실 어쩔 수 없는 것이 ESG가 급진적으로 확산하는 것에 비해 기본적인 이해와 인식 정착의 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라도 너무 서두르지 말고 단계적으로 연구를 통해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들이 함께 고민하고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하여 소통된 로드맵을 함께 만들어 정착시켜야 한다.

평택은 상대적으로 사회복지 현장에서 ESG의 실천을 선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평택복지재단이 발간하게 될 <평택시 복지시설 ESG 경영 매뉴얼>이 사회복지 현장과 소규모시설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ESG 실천은 현재를 재정리하고 미래를 살리는 일이다. ESG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 평택시 복지 현장에서 뿌리내리고 열매를 맺는다면 평택시민의 더 행복한 삶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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