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포럼 대동법시행기념비 토론
문화재지키기 시민운동본부 추진

소사동 대동법시행기념비 인근에 상가신축이 이뤄지면서<본지 324일 자 1050호 보도> 평택시 문화재 관리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요포럼(공동대표 김종기·김훈)은 지난 326일 합정동 통미마을작은도서관에서 김해규 평택인문학연구소장을 초청해 대동법시행기념비 보존방안을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이날 김 소장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40호인 대동법시행기념비는 조선 시대 대표적인 개혁 입법인 대동법시행과 이를 건의한 김육의 공을 기념해 세운 것이라며 백성들이 모금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50m 떨어져 있던 국영 여관인 소사원에 기념비를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념비가 위치한 소사동 일대는 소사원과 소사주막, 소사장터, 임진왜란과 청일전쟁 당시 전투 등 역사를 간직한 곳인데 사라져가고 있다지난해 7월에 시가 기념비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히고 인근 주민의 의견도 수렴했으나 3개월이 지난 1020일 기념비 바로 옆 부지에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는 지역 문화재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역사문화공원 조성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이마저 지켜내지 못하면 지역 문화재들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한 토론에서 회원들은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모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재지키기 시민운동본부'(가칭)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는 여러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을 제안한다민관이 지혜를 모아 유서 깊은 소사동과 소사벌을 지키고, 후세에 물려줄 문화유산으로 남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