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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따른 문제 해결 고민하자 vs. 스타필드 조기 착공 필요하다>> 스타필드 안성 토론회
박은석 기자 | 승인 2018.02.07 10:41|(899호)

안성시의회 이기영 의원 주관으로 평택‧안성 측 패널 참가 토론회

경기남부 복합쇼핑몰 입점에 찬성의견 높지만, 역기능 우려도 높아

지역경제‧교통혼잡‧환경파괴‧아파트값상승 관련 입장 엇갈려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평택시 문화재단 설립토론회가 지난 11월 15일 평택시의회에서 진행됐다.

스타필드 안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 내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이기영 안성시의회 의원의 주최 지난 1일 이 의원 사무실에서 ‘스타필드안성 토론회’가 진행됐다.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해 회사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쌍용차 측이 결정한 이후 2010년 쌍용차는 안성시 공도면 쌍용자동차 공도출하장 부지를 신세계 측에 매각했다. 스타필드안성 출범의 서막이었다.

신세계 측은 당초 2015년까지 해당 부지에 대형복합쇼핑몰을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사업계획 변경 등 내부적인 상황 변동으로 현재 2020년 4월까지 스타필드안성을 준공해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1-4번지에 위치할 예정인 스타필드안성은 부지면적 20만3561㎡(약 6만2000평)에 건축면적5만2994㎡(약 1만60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콤팩트형 백화점과 트레이더스(창고형매장), 쇼핑센터, 문화공간인 영화관과 전시시설, 키즈테마파크, 아쿠아랜드, 스포츠전문관과 각종 음식점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가 복합쇼핑몰 불모지라는 점과 평택에 상징적인 문화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안성 뿐 아니라 평택에서도 스타필드안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인한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역기능으로는 ▲지역상권 파괴로 인한 지역경제 붕괴 ▲방문자 증가로 인한 도로 정체 ▲자동차 증가 및 주차장 공회전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스타필드안성입점반대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스타필드안성이 입점하기 전 관련된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도 예상되는 교통체증을 위한 대책 마련을 경기도에 요구하기도 했다.반면 스타필드안성 입점을 찬성하는 평택‧안성 시민들이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홈페이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용이동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안성시에 스타필드 정상 추진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스타필드안성 토론회’는 시민 간 상호간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 앞서 이기영 안성시의원은 “안성시와 평택시는 가까운 이웃이지만 안성은 정체되고 평택은 발전함에 따라, 작은 일에도 지역갈등이 일어난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서로 양보하여 스타필드의 유치라는 결과를 함께 완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정민 평택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이동훈 평택발전협의회 회장, 강민구 안성스타필드추진위 대표, 황인환 안성시민의회 사무국장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박성복 사장과 이동훈 회장은 스타필드 안성 입점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당 문제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민구 대표와 황인환 사무국장은 스타필드 안성에 따른 역기능은 과장된 면이 있으며, 안성시의 발전을 위해 스타필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는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이동훈 평택발전협의회 회장, 강민구 안성스타필드추진위 대표, 황인환 안성시민의회 사무국장 순의 발표로 진행됐으나 다음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사안별로 각 패널들의 발표를 정리한 내용이다.

 

>> 발표 정리

왼쪽부터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이동훈 평택발전협의회 회장, 강민구 안성스타필드추진위 대표, 황인환 안성시민의회 사무국장

지역경제 파괴

박성복: 일종의 풍선효과로 대형쇼핑몰 매출의 증가는 지역 상인들의 매출 하락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2014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대형쇼핑몰출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서울타임스퀘어‧여주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파주롯데프리미엄아울렛가 출점한 이후 인근 전통시장의 매출은 34.4% 하락했고, 상점가 41.1%, 도로변상가 35.7% 집합상가 56.4% 매출이 하락했다. 또한 2015년 2월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오픈 이후 같은해 9월까지 김포시 장기동의 13개 점포가 폐업했고, 인근 상가 매출액은 20~50% 감소했다. 스타필드안성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 및 지역상권 붕괴 문제에 대한 예방책이 필요하다.

이동훈: 스타필드안성에는 6만여 평의 넓은 면적에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이 들어오며 영화관‧키즈파크‧가전홈센터‧문화센터‧클리닉‧카페‧음식점‧야외공연장‧놀이시설‧카센터 등이 함께 입점한다. 평택 지역 뿐 아니라 안성시에서도 다양한 소상공인들이 스타필드안성 때문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형 쇼핑몰의 입점으로 주변 음식점의 매출이 80% 가까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있어 평택‧안성시의 음식점 매출이 급격히 하락될 수 있다.

강민구: 스타필드의 사업은 ‘부동산업’으로 돼 있다. 스타필드에 입점하는 상점들이 대부분 점포임대이기 때문이다. 이 상점들을 운영하는 주체도 결국 소상공인이다. 또한 현재 평택이나 안성에는 없는 다양한 브랜드가 스타필드에 입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평택이나 안성의 소상공인에 타격은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수원롯데몰‧판교현대백화점‧동대구신세계‧하남스타필드‧고양스타필드 등이 개점한 이후 처음에는 주변 상권의 매출액이 줄었으나 점차 늘어나고 있어 ‘후방 효과’를 노린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황인환: 스타필드 하남시의 주변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율을 조사(중소기업 중앙회)하니 실제 매출 감소는 8.1%에 불과했다는 결과도 있다. 더욱이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대형마트 때문이 아닌 주변 소형 업체와의 경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스타필드안성이 입점하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평택의 AK백화점, 롯데마트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기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다.
 

교통혼잡 문제

이동훈: 현재 평택과 안성을 잇는 38번 국도는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이 6만대로, 지금도 교통정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스타필드안성까지 입점하면 38번 국도의 하루 평균 교통량이 1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돼 지금보다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다. 하남 스타필드가 개장하고 4개월 만에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주변 교통이 마비된 상황을 초래했다. 평택시에서는 38국도 우회도로 및 평안지하차도 연장 등의 교통대란을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사업자인 신세계 측은 교통개선에 대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민구: 스타필드의 입점이 아니더라도 평택의 도로는 정체되고 있다. 2018년에서 2019년 2년 동안 2만 세대의 가구가 평택시의 신축 아파트로 입주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더 많은 차량이 평택으로 들어오고, 도로 정체는 더 증가할 것이다. 또한 평택시는 문제가 되는 스타필드 주변 38국도의 3차로에서 1개 차로를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하고 있어 정체를 심화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통혼잡을 이유로 스타필드를 반대하는 것은 모순된다.

황인환: 하남시와 같은 경우 스타필드 입점으로 교통정체가 심각해졌다고 하는데, 이는 일부만 맞는 이야기다. 하남의 인구는 최근 3년 만에 인구가 약 50% 증가했다. 인구 증가에 의한 교통정체가 하남시 교통정체의 가장 큰 이유이다.
 

환경오염 문제

박성복: 스타필드 입점으로 인해 도로 위 교통 혼잡과 주차장에서의 공회전 등으로 주변 지역의 미세먼지는 급증할 것이다. 참고로 스타필드 하남점이나 고양점에서 주차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진입 후 30~40분가량 소요된다. 2016년 4월 30일 SBS 뉴스토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증 및 공황장애 발생률이 10% 증가하고, 치매유발가능성도 상승한다고 한다.

강민구: 도시가 성장하면서 환경오염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평택시는 이미 경기도에서 미세먼지 1위인 지역이다. 다양한 난개발로 인한 결과다. 스타필드의 입점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아질 수 있다는 부분은 그래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파트 가격 등 상승

박성복: 지금은 비록 스타필드로 인해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다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수 있다. 극심한 교통난과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 때문에 거주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향후 추세는 ‘역세권’보다 ‘숲세권’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대목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이동훈: 안락한 주거생활을 하기에 스타필드안성 주변의 환경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량 증가로 인한 도로정체, 그리고 대기오염 및 소음 등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강민구: ‘숲세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평택은 이미 숲이나 산이 없다. 모산골 평화공원도 이미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축소된 면적에 아파트를 새로 건축한다고 한다. 한편 스타필드 직원들은 자가용을 갖고 스타필드에 출입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공도읍‧용이동 등에 있는 원룸 등에 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원룸 사업이 잘 될 수 있다.
 

교통‧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신세계 측의 책임

박성복: 신세계 측은 교통 혼잡과 미세먼지 등의 환경 문제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나아가 해당 문제의 해소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로신설‧확장‧포장 등이 필요하며,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매연저감대책 마련‧주차장 장기 공회전 방지책 마련‧나무심기 등이 필요하다.

강민구: 평택시에서 도로 교통 개선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2000억 원이며, 이를 신세계 측에서 부담하길 원하고 있다. 스타필드 연간 매출이 평균 8000억 수준이고, 순수익은 300억 수준인데, 2000억 원을 부담하면서까지 진사리에 스타필드를 유치할 것 같지 않다.

지역민 고용증대

박성복: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안성이 입점하면 4000명의 지역민을 채용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 숫자는 허상일 수 있다. 2014년 10월 이미경 국회의원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천‧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정규 사무직으로 채용된 지역민은 전체 지역민 채용인원 2000명 중 단 44명에 불과했다. 또한 문외숙 시의원의 ‘하남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점에 채용된 하남시민은 총 1933명이었지만 이중 정규직은 0명 이었다. 스타필드안성의 고용증대 홍보도 실상을 따져봐야 하는 대목이다.

황인환: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의 입점으로 지역 내 고용창출의 큰 변화가 있었다. 입점연도 기준으로 지역 내 고용인원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도소매무역 종사자는 27.4% 증가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고용창출로 인해 여주시의 지역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방세 감소

박성복: 스타필드안성 입점에 따른 세제혜택으로 인해 지방세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이천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지방세 납부세액은 취득세 102억, 재산세 6억 등 총 108억원의 세액을 감면받았고, 지방세 납부한 것은 12억3100만원이었다. 충남부여 롯데아울렛을 입점시키기 위해 국비 3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도심이 쇠퇴하자 원도심 살리기 명목으로 400억은 추가적으로 투자되기도 했다.아울러 지역상권 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도 예상된다.

강민구: 평택시는 이미 스타필드를 전면적으로 내세워 아파트 분양을 했다. 이러한 아파트 분양으로 인한 세수는 어머 어마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중국의 유커 관광객들이 스타필드로 인해 평택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이 경우 평택 세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끝으로 한마디

황인환: 흐르는 강물 철판으로 막아봤자 바다로 흘러가게 돼 있다.

강민구: 스타필드를 무조건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 소상공인과 상생이 물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타필드 평가가 공정하게 진행돼 주길 바란다.

이동훈: 스타필드로 인한 문제는 단순히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다. 평택시와 안성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박성복: 스타필드안성에 ‘트레이더스’가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명품과는 무관하며 소상공인에 직격탄이 된다. 평택시와 안성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하고, 평택시의회와 안성시의회가 나서야 한다. 문제로 지적된 것은 함께 연구용역을 진행해 풀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용역을 바탕으로 신세계 측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요구해야 한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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