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티즌FC를 명문 유소년 축구팀으로 만들 것“

남평택로타리클럽으로부터 후원을 계기로 평택시티즌FC 창단

지난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상위권 성적 거둬

“어린 선수들의 꿈 위해 지자체가 관심 가져주길”

초등학교 1학년에서 5학년 20여 명으로 구성된 평택시티즌FC가 전국적으로 평택을 알리고 있다. 지난 4월 창단한 유소년 축구팀 평택시티즌FC가 8월19일에 열린 ‘서산시장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4·5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7월 28일에 열린 ‘2017 울진금강송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도 U-10 준우승, U-11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평택시티즌FC 김탁돌 감독을 만나 축구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축구 경력과 감독을 맡은 계기는?

축구로 유명한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선배들의 축구 연습이나 경기를 자주 구경했다. 자주 구경하는 모습을 당시 축구감독이 보더니, 한 번 축구를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했고, 그때부터 축구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후 25세까지 계속 선수로 활동했다. 아르헨티나 프로팀에 입단해 프로축구선수로도 활동했다. 아르헨티나 프로팀에 있으면서 팀의 코치나 선수들로부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배울 수 있었고, 즐겁게 선수생활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주변에서는 재활훈련을 통해 다시 선수로 활동하라고 권유도 했지만, 오랜 시간 재활을 받는 것보다는 감독으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후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처음에는 모교에서 감독을 맡았고, 이후 상주상무의 유소년 축구단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때 한국 프로팀에서 선수들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교육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축구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다.

평택시티즌 FC를 창단하게 된 계기는?

평택시티즌 FC의 모태는 ‘부천시민프로축구단 평택아카데미’다. 소속 선수들 절반 정도가 평택에 거주하는 친구들이었지만, 팀 이름 때문에 지역에 알려지지 않았다. 고민을 하던 중에 남평택로타리클럽 관계자와 알게 되었고, 남평택로타리클럽으로부터 어느 정도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평택시티즌FC로 팀명을 바꾸게 되었다. 후원을 받을 뿐 아니라 평택시티즌FC 선수들이 리틀렉트 클럽에 소속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선수들에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농촌봉사활동 등을 통해 선수들이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 비결은?

처음 대회에 임할 때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선수들의 실력을 의심한 것은 아니지만, 큰 대회에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주눅 들지 않고 자신들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평택시티즌FC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기본과 기초에 중심을 둔 훈련의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절 기초가 다져져 있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 기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화려한 테크닉보다는 기본과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이 부상당하면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훈련하기도 했고, 정말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이러한 훈련을 잘 따라왔기 때문에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축구에 재능이 있는 어린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들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평택시티즌FC를 유소년 명문 축구단으로 성장시키고, 소속 선수들이 프로축구단 산하 중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또한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켜서 해외로도 선수들을 보내 선진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 운동장 및 차량을 운영하는 등의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아이 등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다. 현재는 남평택로타리클럽의 후원과 선수 부모들의 후원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을 계기로 평택시 차원에서 평택시티즌FC에 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