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 교회가 휴가를 대신하여 베푼 자원봉사의 손길이 수마로 상처 난 지역민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랑의 약이 되고 있다.

해마다 각종 재난재해로 인한 이웃을 위해 묵묵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이미 200여 명의 성도들이 지난 7월 20일 안양천 둑이 붕괴되면서 수중도시를 방불케 했던 서울시 양평동 일대의 수해복구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7월 31일부터 4일간 40여명의 성도들이 평택시 통복동 피해지역에서 침수 가옥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집 안팎을 청소했다. 봉사자들은 물 범벅이 된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오물로 더럽혀진 집안을 깨끗한 물로 씻어냈다.

침수로 인하여 쓸 수 없게 된 보일러를 수리하여 집안의 물기가 빨리 가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집안이 마른 뒤에는 도배와 장판까지 새로 시공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물에 젖어 합선의 위험이 높은 전기선들은 모두 걷어내고 새로 배선까지 해주었다. 이들의 도움으로 아늑한 보금자리를 되찾은 가구가 30여 채.

봉사자들은 식사까지 준비해 와서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던 수해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보일러 수리, 도배와 장판 시공 등 복구에 필요한 비용 또한 모두 교회에서 부담했다.

집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던 김월순(57세, 여) 씨는 봉사자들의 손길에서 집이 차츰 예전의 모습으로 변해가자 너무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연발하며 좋은 일 많이 해서 복 받을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성도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영환 목사는 “사랑을 나누는 것은 나와 이웃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수해민들이 재기에 힘을 얻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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