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까지 1만3047명 증가
도내 2위의 증가 폭…화성시 1위
인구구조 변화, 도시 내 격차 심화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아
인구절벽 시대에도 평택시 인구는 2022년 1~11월 1만3047명 증가해 2023년 60만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 기간에 경기도 내에서 인구가 1만명 넘게 증가한 지자체는 평택시를 비롯해 화성시(2만943명)·파주시(1만1725명) 등 세 곳에 불과하다. 경기도 전체 인구는 1만7788명 늘어 1358만3238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평택시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는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된다. 과거 우리는 산업화가 확대되면서 노동력과 자본이 도시로 유입돼 대규모 시장과 기반시설이 조성되면서 도시가 발전하는 긍정적 효과를 경험해왔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 1인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도시 내 지역 간 격차 심화 등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야 도시가 발전할 것이라는 기존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평택시가 직면한 산업구조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전통적 주거지와 신개발지역 간 대비되는 지역 격차 해소 등을 해결할 도시계획과 정책이 필요하다
이제 스스로에게 “어떻게 평택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에 대한 답변은 평택시가 앞으로 직면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첫째로 탄소 감축과 녹색 성장에 관한 사항이다. 이는 세계적·국가적 과제이자 시대적 흐름이다. 외국은 탄소배출 제로(Zero)주택 의무화, 고효율 에너지시스템 도입 시 보조금 지원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정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건물·교통·도시 등의 부문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작은 것이라도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둘째, 교통 인프라 구축이다. 현재 평택시 교통혼잡은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인프라 비용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교통문제는 필연적으로 도시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 하루라도 빨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도시 인프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건강·환경·안전 등을 요구하는 시민 눈높이를 고려한 도시계획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넷째,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노인들을 위한 삶의 질 향상 기반 구축, 주거 안정, 일자리 창출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아울러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도시 내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낼 거버넌스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앞으로 동부권과 서부권, 신도심과 구도심, 전통적 주거지와 신 개발지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개발에서 배제됐다고 느끼는 평택시민이 없게 하려면 조정·협의기구인 거버넌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무엇을 할지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