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대쪽같은 원칙주의자
평택항발전협 초대회장 등 역임
평택 발전에 평생 헌신해온 유천형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6월 28일 향년 86세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 전 부의장은 대쪽 같이 꼿꼿한 성품에 불의와는 결코 타협할 줄 모르는 원칙주의자였으며 언론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시민단체 대표로서 그리고 지역사회 원로로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36년 평택시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공고와 홍익대 신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1960년 평택으로 돌아와 한국일보 기자로 재직하며 평생 고향을 지켰다. 돈공천이 관행이던 당시 정당정치에 혐오를 느껴 무소속으로 출마한 1991년과 1996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30년간 ‘정도(正道)’를 걸어온 점을 인정한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경기도의회 3,4대 의원과 4대 부의장을 역임했고 1998년 평택항독립노조투쟁위원장을 맡아 인천항운노조에 소속된 지부였던 평택항운노조의 독립을 이끌어내는 데 혁혁한 역할을 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유 전 부의장은 2000년 민간 주도로 설립된 평택항발전협의회 초대회장을 맡아 평택항 발전에 여생을 바쳤다. 평택항 명칭 변경, 평택항 경계분쟁 등에 몸을 아끼지 않고 앞장섰고 평택해양경찰서 신설, 출장소였던 세관이 정식 평택세관으로 승격한 것 등은 투쟁으로 얻은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0년 넘게 이어진 평택항 경계분쟁은 평택시 승리로 마무리됐다.
팔십을 넘긴 유 전 부의장은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평택항이 더 높이 비상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평택 발전에 애쓰는 후배들을 든든하게 지원해줬다
유족으로는 유승영·유승권·유승원·유희정 3남 1녀 등이 있다. 빈소는 농협연합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월 1일 낮 12시에 드리고 장지는 안성시 일죽면 선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