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비산먼지, 화물차량 등 미세먼지 유발하는 요인 많아

서부두 양곡부두에서 곡물을 트럭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올 가을부터 미세먼지가 시민들을 다시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금요포럼과 서평택환경위원회가 지난 14일 평택당진항(이하 평택항)의 미세먼지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평택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평택항마린센터에서 하늘에 뚜렷한 층이 생길만큼 평택항의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평택항서부두를 직접 방문해 시설들을 확인했다.

평택항 일대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포승읍 소재 평택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연기를 내뿜는 각종 공장, 가루 형태의 제품, 화물을 운송하는 트럭 등이 거론됐다.

실제로 평택항마린센터 전망대에서는 각종 사업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굴뚝에서 나오는 흰색 연기들이 모두 수증기는 아니며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금요포럼 회원들과 서평택환경위원회의 설명이었다.

또한 서부두에서는 곡물이나 시멘트 등 가루 형태의 제품이 야외에서 저장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야외에 저장돼 있는 곡물을 트럭에 운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고, 이러한 작업이 없을 때도 바람으로 먼지가 발생한다고 평택항 방문단은 설명했다.

더불어 평택항에서 화물을 싣고 나르는 수많은 화물차들도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2015년 해양수산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평택항 일대의 화물차 교통량은 2만여 대에 달한다. 이러한 화물차량만으로도 평택항 지역의 미세먼지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날 방문단의 설명이었다.

이러한 평택항의 미세먼지가 단순히 평택항 인근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금요포럼의 한 회원은 “평택항 일대에서 축적된 미세먼지가 바람이 불면 평택 주택가로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환우 금요포럼 회원은 “평택항 서부두 양곡부두에서 타피오카 운반을 위한 트럭 상차 과정에서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고,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하는 고로슬래그 시멘트 공장의 대기 환경오염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기오염으로 만호지구 도시개발이 지연될 정도로 포승읍 일대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하다며 “화력발전소, 폐기물소각장, 국가산업단지, 제철소, 대형선박, 고속도로 등 미세먼지 배출원이 집중된 아산만 주변에 대한 환경부, 해양수산청 등의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평택항 인근 사업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평택항 일대에서는 대형 화물트럭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2만여 대의 화물차가 매일 평택항을 이용하고 있다.
금요포럼 및 서평택환경위원회가 지난 14일 평택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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