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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박은석 기자 | 승인 2018.10.10 10:26|(931호)

“이번 쌍용차 합의로 돌아가신 이들의 넋 달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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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손해배상 철회와

경찰의 사과‧책임자처벌은

쌍용차 사건의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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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신문] 10여년 동안 평택은 물론 한국 사회 노동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지문제가 지난 9월 노‧노‧사‧정의 극적인 합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은 합의의 주역인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홍봉석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의 인터뷰(본지 929호 3면)에 이어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득중 위원장은 지난 9년 동안 쌍용차 해고 복직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습니다. 이번 노‧노‧사‧정 합의에 대한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사실 지난 9월 합의를 했을 당시에는 무덤덤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 분들의 축하 말씀이나 전화 및 문자들이 있었고, 이에 따라 ‘우리가 한 단계 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복직 시한이 정해진 합의이니만큼 해고자들이나 그 가족들의 극단적 선택은 막을 수 있다는 안도감도 있었습니다.

다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은 합의의 시점이 늦은 감이 있었고, 동료나 그 가족들의 죽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합의가 그분들의 넋을 달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9년 동안 이어진 쌍용차 해고 문제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미 쌍용차 최용식 사장도, 쌍용차 회사노조도 2015년도 합의 이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은 있었습니다. 다만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6월 해고노동자 김주중 동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그렇게 쌍용차 해고 문제가 다시 사회적 이슈가 됐고, 김주중 동지의 마지막 메시지는 사회 곳곳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메시지는 대통령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노‧사 대표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고,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회사와 기업노조가 쉽지 않은 결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합의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의미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의미란 무엇인가요?

기업에는 언제든지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쌍용자동차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2009년 당시 그 위기에 대해 기업은 물론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그 위기의 책임을 전가시켰고, 노동자들은 희생을 강요당했습니다.

쌍용차 사태를 통해 해고의 아픔이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노동자와 기업과 정부가 함께 도약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번 쌍용차 합의가 한국 사회의 작은 씨앗이 돼 기업이 위기에 닥쳤을 때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는 일방적인 정책보다는 노‧사, 혹은 노‧사‧정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지혜와 방안을 모색해 나가길 바랍니다.

 

합의 이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가 손해배상 철회 등의 과제들이 남았다고 하셨습니다. 손해배상 철회 등 앞으로의 과제들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일단 2009년 파업과 관련해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관련 가압류 사건과 관련해서는 공동 대응팀을 꾸려 1년간 지속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 28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쌍용차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손배가압류 사건은 철회돼야 하고 명시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손배가압류를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해고자들이 범죄자나 폭력집단으로 낙인찍힌 것을 바로잡는 일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와 경찰의 공식 사과가 필요한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9월 달에 정부 공권력 남용을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에서는 어떠한 입장이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고자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그리고 경찰 스스로 행동하는 개혁을 위해 당시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고,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진행해야 합니다.

 

평택시민 및 평택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평택의 많은 시민들이 지금까지 해고자 문제를 지켜봐주시고,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노‧노‧사‧정이 결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쌍용차, 공동체적 역할을 다하는 노동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9년 동안 평택역 앞 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어 통행에 불편함을 끼쳐드림에도 이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쌍용차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칠 것입니다. 쌍용차 성장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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