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공간 창출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생산적 복지”

11개 자활근로사업단 이끌며 자활‧자립 도와
협동조합‧사회적기업 등 창업으로 사회적경제와 연관

 

[평택시민신문] 지난 2001년 설립된 평택지역자활센터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대상자에 일자리와 심층상담을 제공해 자활‧자립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가 운영하는 오백국수, 아파트택배사업, 행복나눔사업 등 11개 자활근로사업단은 이들 대상자에게 취업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센터의 사업단은 이후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의 다양한 방식의 자활기업으로 창업하기도 한다. 지난달 26일 평택시청 뒤편에 문을 연 ‘회오리에어세차’도 자활기업인 차오름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다. 김양수 평택지역자활센터장을 만나 회오리에어세차와 센터운영의 궁금한 점을 물었다.

 

회오리에어세차. 세차 방법이 독특할 것 같다.

기존의 세차방식과 달리 물을 사용하지 않고, 에어(바람)와 친환경약품을 사용해서 세차를 하는 방식이다.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아 실내서도 세차가 가능하고 환경오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손세차 방식으로 세차하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차 본연의 광택을 살려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조개터에 1호점이 있고 평택시청점은 2호점이다. 이용료는 2만5000원인데,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 2회 세차 조건으로 2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사업구상은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충남 연기군의 지역자활센터에서 시작됐다. 센터의 실무자가 세차경험을 살려 개발했고 두레마을이라는 세차업체를 창업했다. 두레마을이 본사고 사업을 신청하면 체인 개점을 도와준다. 체인점이라고는 하나 독립법인이며 운영도 독자적으로 한다. 일반 체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본사에서 돈을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

창업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는가.

평택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사업단을 3년간을 운영하다가 그 사업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자활기업을 창업한다. 실질적으로 센터는 인큐베이팅을 하는 역할이다. 사업이 올바르게 안정되고 기술·경영, 실질적인 운영까지 성장을 시키고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창업해 내보내는 것이다. 회사는 협동조합, 주식회사 등 상법상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평택지역자활센터에 대해 좀 더 설명해달라.

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을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정부예산 70%, 시비와 도비 30%로 운영된다. 사회복지영역의 기관들은 대개 돌봄 위주의 복지를 하지만 평택지역자활센터는 사회적경제영역에 속한 생산적 복지기관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활근로자에게 일할 곳을 만들어주고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의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활동영역이 사회적경제에 속해있고 실제 사회적경제의 날 추진 등 평택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어떤 분들이 자활대상자인가?

센터가 운영하는 자활근로단에 참여하는 분들이 자활대상자인데, 기초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이면서 경제적으로나 건강상 취약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선정한다. 기초수급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있다. 평가를 거쳐 조건·일반 수급으로 나뉘고 센터에 오시는 분들은 저희 사업단에서 근로를 한다는 조건으로 교육·주거·현물급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대상자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분들이 자활을 거쳐 창업을 하게 되나.

창업을 할 때는 자활근로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실무자들 둘 다 가능하다. 그리고 창업 후에는 기초생활수급권자가 아닌 일반인을 채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운영에선 취약계층들이 많이 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 평택돌봄사회서비스센터(주), 청인씨앤씨, 차오름협동조합, 참행복한집협동조합, 어울지기, 우리환경 등 총 6군데의 자활기업이 있는데 한 군데 빼고는 모두 자활대상자이셨던 분들이 운영을 하고 있다. 업종은 간병‧바우처 서비스, 장애인을 돕는 특수실무사, 세차, 집수리, 청소용역 등 다양하다. 현재 고덕에 부지를 구하지 못해 휴업을 한 우리환경 빼고는 모두 성업 중이다.

센터의 사업단에는 어떤 게 있는가?

오백국수사업, 아파트택배사업, 행복나눔사업, 더불어착한도시락사업 등이 있다. 경기마트 1호점을 개장한 오백국수는 지난 9일 2호점 개점했다. 사실 이 사업단 이름은 ‘외식가맹사업단’이다. 이름이 다르면 나중에라도 다양한 아이템 세팅할 수 있어 오백국수라는 명칭을 피해 새로 지었다. 아파트택배사업은 아파트 거점 택배라고 하는데 CJ택배 등의 물류센터에서 거점 아파트의 물량을 받아와 단지 안의 택배만 배송하는 것이다. 일자리제공차원에서 하청을 주는 것이다. 행복나눔사업단은 관상어어항을 비치해서 관리해주고 렌탈료를 받는 사업이다.

수익은 얼마나 나는가.

사실 수익이 많이 남지는 않는다. 센터에서 사업단을 운영하는 것을 일자리창출이라는 큰틀에서 하는 것이다. 수익이 아닌 근로공간이 목표이고, 여기서 새롭게 이익도 창출되는 것이다. 순수이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자활근로사업비 안에 인건비, 자재비가 있기 때문에 운영을 할 수는 있다. 사업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자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업단을 하면서 벌어들인 순수이익금이 창업자금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너무 적다면 창업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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