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통해 진정한 행복 느껴”

어르신들을 위한 쾌적한 무료급식소 설립 ‘꿈꾼다’

“기억하라! 만약 네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오드리햅번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봉사 또한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이에 16년의 시간동안 어두운 곳을 찾아 도움을 전하고 있는 김명복(50) 연탄길 회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999년 7명의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해 결성한 연탄길은 김 회장에게는 우연이자 인연이었다고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 정도까지 애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면서 목적을 찾았고, 봉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회원 600여 명에 연간 1억 원이 넘는 모금액으로 확대된 연탄길은 무료급식봉사, 소년소녀가장 돕기, 청소년 장학사업, 이미용봉사, 평택연탄나눔은행 등 여러 복지사업들을 진행해오며 지역사회에 더 깊이 있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여러 봉사 중 김 회장이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활동은 무료급식봉사이다. “무료급식봉사는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독거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즐겁기도 하지만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또한, 소년소녀 가장들을 보면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라는 김 회장은 그런 모습들을 보며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항상 다짐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애뜻함을 표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평택연탄나눔은행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평택연탄나눔은행은 평택시민신문(대표 김기수)·평택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향순)·연탄길(회장 김명복)이 빈곤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함께 만든 지역사회복지기금으로, 2007년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만큼 김 회장은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오는 11일 발대식을 통해 2015년 평택연탄나눔은행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김 회장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추운 겨울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제20주년 평택시민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부문 도지사 유공표창을 받았던 김 회장에게 소감을 묻자 모든 것은 옆에서 노력해준 회원들 덕분이라는 그다. 김 회장은 “저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입니다. 다만 봉사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열심히 해왔던 것뿐입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주변 소외 이웃들을 사랑하고, 돕겠다고 다짐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평택남부노인복지관 앞 공원에서 무료급식봉사를 진행해오고 있는 김 회장의 꿈은 어르신들을 위한 쾌적한 무료급식소 설립이다. 야외에서 급식을 진행하다보니 불편한 점들이 많아 어르신들이 더욱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무료급식소가 필요하다는 김 회장은 “지금 준비단계에 있습니다.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음식을 대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아름다운 꿈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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