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정보건진료소장, 메르스 예방에 앞장선 주민 ‘감사’

지난 5월 말 메르스가 확산일로에 놓여 있을 때 사실상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아산 둔포 인근에 위치한 팽성읍 두정리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5월 29일 보건당국으로부터 메르스 예방수칙을 전달 받은 이재순(56) 두정보건진료소장은 서둘러 두정리의 이장 16명과 노인회장 16명 등 32명에게 메르스와 관련된 상황을 알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소장은 가장 큰 감염 위험 대상군을 한 공간에서 머무르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노년층이라고 판단해 각 마을의 이장과 노인회장들에게 “당분간 모이는 것을 금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고 우유배달을 하는 부녀회장에게도 메르스 예방수칙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하게 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메르스 진원지와 가장 가까웠던 두정리에서는 단 한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순 보건진료소장은 “메르스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처럼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이장님들과 노인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문영일 기자
webmaster@pt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