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과 카페 분위기의 악플 없는 레스토랑

재료 성분까지 깐깐하게 확인하는 ‘맛’ 낸 돈까스

Restaurant in Cafe, 레스토랑과 카페 분위기를 섞은 레스토랑 ‘예솔’. 평택시청 앞 배미지구, 롯데마트 가까이에 있는 예솔 레스토랑은 차분하다는 말이 어울린다. 한창 공사 중인 주변 분위기마저 쉬어 가게 하는 차분함은 식탁 옆에 놓인 화분들이 주는 인상이다. 레스토랑은 나뭇결이 드러나기도 하고, 흑단 색을 띤 한 목재 테이블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레스토랑 입구에서부터 동백, 뱅갈고무, 금전수, 문주란, 가지마루, 드라세나, 폴리셔스, 행복을 주는 나무라 불리는 녹보수, 주인 덕에 한겨울에 새싹이 돋고 있는 벤자민 등이 모여 편안하고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27년간 서울 개포동에서 천직으로 알고 서점을 운영했었다는 김영오 대표는 압구정동에서 외식업을 했던 부인의 경험을 살려 작년 여름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후반기 인생을 고향에서 살겠다는 뜻을 두고 1년 반 동안 부인(이미경)은 쉐프로, 김 대표는 바리스타로 레스토랑을 경영해 본 결과, ‘악플 없는 레스토랑’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예솔’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미덕은 조미료를 쓰지 않고, 성분까지 따지는 꼼꼼한 재료 선택으로 ‘맛’을 내는데 있다고 한다. 김 대표의 권유로 식전 빵으로 나온 치아바타를 올리브유에 찍어먹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메뉴를 맛보았다.
치아바타와 같이 나온 ‘양송이크림스프’는 버섯 씹히는 식감에 담백함을 더해 제대로 입맛을 돋워준다. 치아바타는 다른 샌드위치 빵과 달리 속만 아니라 겉까지 부드럽고 찰지다.

스프와 치아바타에 이어 나온 ‘미트치즈 오븐파스타’는 식탁에서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을 담은 그릇에 열기가 남아 있어 느끼한 맛은 줄이고 상큼한 맛을 더한다. 그 열기 덕택에 파스타에 얹힌 모짜렐라 치즈는 쫄깃함을 더하며 녹아내리고,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는 다진 고기와 어울려 식감을 좋게 한다.
파스타가 아이들을 위한 음식이라면, 레스토랑에서도 꼭 밥을 찾는 어른이라면, 낙지덮밥이 제격이다. 낙지덮밥은 마치 훈제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이다.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즙이  낙지를 입에 넣는 순간 혀끝에서 ‘불맛’과 어우러진다. 반면 낙지와 함께 볶은 야채는 싱싱함이 살아 있어서 혀끝만 맵게 자극하는 일반 낙지전문점의 낙지덮밥과는 다른 맛이다.

무엇보다 자리를 함께 했던 이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하는 것은 ‘예솔돈까스샐러드’ 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두툼하게 나온 돈까스는 멕시칸 치즈를 속에 넣어 생고기를 더욱 부드럽게 한다. 튀김가루 입힌 고깃덩어리를 식용유에 풍덩 하고 집어넣어 만드는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돈까스와 같이 나온 야채샐러드는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한 끼 식사가 될 법하다. 오리엔탈 드레싱이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식단 균형을 잡아준다.

돈까스 정식의 백미는 적포도주다. 세트메뉴로 나온 적포도주는 ‘상그리아 와인’으로 일반 적포도주와 달리 여러 과일을 넣어 만든 와인답게 달콤하면서도 부드럽다.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이 ‘한 잔 더’를 외칠 정도로 감미로운 상그리아는 은근히 입맛을 돋게 하는 매력이 있다.
세밑, 사랑하는 이와 함께 혀를 시작으로 몸과 마음까지 호강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갖가지 재료를 직접 확인하여 신선한 맛을 추구한다는 평택맛집 ‘예솔’을 권한다.

■문의: 031-652-1003(합정동 965-13)

영업시간 오전 10:00-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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