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김민정 김시연 박정민 이성준 전용준
세계 창의력 영재 4천 여 명 참가, 즉석 과제 만점!!
<1st Grade of 1st Place> 영광


주황색 후드티셔츠를 입은 다섯 명의 학생들이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구호에 따라 발을 맞추며 걸어 들어온다. 순식간에 팔을 들어 올리고 앞으로 나서는 동작이 이루어지면서 “Twenty Eyes!!" 발랄하고 경쾌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곧 목소리만큼이나 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모두 안경을 쓴 스무 개의 눈동자Twenty Eyes, 장당중학교 1학년 김민정, 김시연, 박정민, 이성준, 전용준 학생들이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세계 DI 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에서 세계에서 모인 창의력 영재 4천 여 명 가운데 1등상인 금상과 다빈치 특별상을 받아 2관왕에 오른 당찬 아이들이다. ‘세계 DI 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는 과학 기술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력과 협동심, 예술적 감각 등 세계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겨루는 대회이다.
“우리는 대회를 3주 앞두고 연습에 들어갔지만 팀웍이 좋았습니다. 작년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민정이가 함께 해보자고 해서 우리가 자발적으로 만든 팀이었거든요. 매일 모여서 연습하고 선생님께 조금만 더 해보자고 매달리고, 준비하는 것부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성준 학생은 서로 토론하고 대화하며 도전과제를 준비하는 게 좋았다고 한다. 전용준 학생은 ‘몸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며 좋은 친구와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말한다.
‘Twenty Eyes’팀이 참가한 도전과제는 다섯 가지 (STEAM) 분야 중 네 번째 D 분야 ‘Improv Game’ 이다. 즉흥 게임요소, 거리 공연 요소, 상황, 장소 등 네 가지 요소를 즉석에서 3회에 걸쳐 추첨하며 주어진 1분의 준비시간 동안 공연계획을 세우고 곧바로 2분간의 공연을 해내야 하는 과정이다.
“태양이 지구에 가까이 올 때, 불속 걷기,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더빙하는 상황이 주어졌어요. 아...... 정말!! 2분 동안 우리가 보여줘야 하거든요. 이렇게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3번의 공연을 해야 합니다.”
얼굴 가득 웃음을 물고 이야기하는 김민정 학생은 다시 생각해도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르겠다며 웃는다. 이 때 갑자기 박정민 학생이 갑자기 금붕어 흉내를 내기 시작하자 김시연 학생이 따라하고 곧 성준, 민정, 용준이도 팔을 옆구리에 붙인 채 입을 내밀고 뻐끔거리기 시작한다. 지난 대회에서 함께 해낸 과제라며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즉석 과제를 두고 겨루는 대회에서 만점을 받아 이번 대회 전체 수상 팀 가운데 최고 점수인 <1st Grade of 1st Place>를 받은 ‘Twenty Eyes’ 팀웍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는 순간이다.
중국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친 장당중 ‘Twenty Eyes’ 팀은 내년 2월 광명에서 열리는 아시아 창의력 올림피아드와 내년 5월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열리는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Global Final에 출전할 계획이다.
“대회가 시험기간과 겹쳐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긍정적인 효과들이 더 크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평택시를 대표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팀으로 내년 글로벌 파이널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팀의 지도를 맡은 허회진 선생님은 가장 큰 걱정은 대회 참가비라고 말한다. 북경대회도 학생들 자비로 다녀왔는데 내년 미국대회 참가비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며 팀의 후원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한다. ‘즐긴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Twenty Eyes’ 다섯 학생들의 재능이 발휘될 기회가 꼭 생기기를 함께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