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8주년기념 특별인터뷰 공재광 평택시장

평택시민신문 창간 18주년을 맞아 본지 김기수 발행인이 공재광 평택시장 집무실에서 시정 현안과 비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택시민신문 창간 18주년, 독자로서 한마디?
▶평택시민신문 창간18주년을 45만 평택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창간 이후 평택시민신문이 지역 최고의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진정한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소박한 일상을 희망차고 공정하게 지면에 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특정 분야나 사안의 대변인이 아닌 진정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전문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공정한 눈과 열린 마음으로 오로지 시민만을 생각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해 주는 지역의 최고 대변지로 거듭날 것을 부탁한다. 시민의 신뢰와 뜨거운 사랑 속에서 더욱 발전하길 기원드린다.
개인 시간과 하루 일정
▶잠자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 외에 개인시간이 거의 없다. 일어나자마자, 스케줄을 체크하고 준비하며 시작한다. 얼마 전 ‘평택항마라톤대회’ 때 5km를 뛰었다. 원래 타고난 체력이라고 자신했는데, 무척 힘들었다. 며칠동안 온몸이 쑤시고 결렸던 것 같다. 요즘은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새벽에 일어나 조금씩 뛰고 있다. 체력이 뒷받침이 돼야 뭐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빡빡한 일정 가운데 최근 읽은 책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내부행정시스템에 도서관 직원이 이 달의 추천도서로 올린 책이다. 직원들과 공감대를 갖고 싶고 추천 글이 가슴이 와 닿아 읽기 시작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간간히 짬을 내 머리도 식힐 겸 읽고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전직 대학교수이자 정신과의사인 이근후 작가가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자꾸 움추려 들게 하는 이 계절에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읽어 볼만하다.
시장이 되고나서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 가족들과의 시간은?
▶시장이 되고 업무량이 100배가량 늘은 것 같다. 요즘은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랄 정도다. 많은 업무량을 처리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없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점이 무척 많다. 시장이 된 후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묵묵히 믿고 지지해 주는 소중한 아내와 아들들이 고맙고, 더 힘을 얻는다. 가능하면 토요일 저녁은 가족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한다.
평택시민신문은 창간18주년 제호를 <‘민주와 품격’-평택다움을 찾아>로 정했다. 시장께서 ‘평택다움’을 정의한다면?
▶평택은 노을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창하는 동요 중 하나인 ‘노을’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평택의 저녁노을은 노랫말만큼이나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며, 여기에 너른 들판과 그 사이로 흐르는 진위천과 안성천, 그리고 평택호로 이어지는 수려한 풍경이 어우러지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도시다.
그러나 이제는 인구 90만의 대도시 진입을 목표로 ‘신성장 경제신도시’를 꿈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희망의 도시라 할 수 있다. 제가 현재 시점에서 ‘평택다움’을 정의한다면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역동성이 함께 살아 있는 도시’라고 감히 말씀드려 본다.
성과를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취임 후 역점 추진사업과 성과를 들자면
▶ 취임한지 4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향후 2~3년이 가장 중요한 전환기적 시기라 판단해 성과를 내기보다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일에 힘썼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중앙부처 장·차관을 12차례 이상 면담해 주요 현안에 대해서 건의 드린 바 있으며, 한편으로 관내 기업체 순회방문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당장 성과를 나타내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우리시 발전에 큰 바탕이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지난 10월 6일 삼성전자의 15조6천억원 조기투자 협약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의 투자 여건이 상당히 활기 있게 변하고 있고, 고덕삼성·진위LG산업단지, 브레인시티를 비롯한 각종 산업단지, 고덕 국제신도시는 물론 민간의 도시개발사업 등도 추진에 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적격성 심사도 조만간 긍정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2015 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와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개최도 확정되는 등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큰 행사들도 유치하였다.
이런 일들을 추진함에 있어 1700여 우리 공무원들의 노력이 컸다. ‘공직기강 확립’이라는 소극적인 접근보다는 취임사에서 ‘권한의 위임과 일하는 공직자의 철저한 보호’라는 기본 방침 하에 직원간의 자유로운 소통, 각종 연수 및 벤치마킹 기회의 확대를 통해 우리 직원들이 좀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적극적인 공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현안 중 브레인시티 사업과 LNG냉열부지 활용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 나갈 필요가 있다. 브레인시티 추진에 대해서는 수차례 의지를 밝힌 바 있고, 현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 중에 있으나 소송 문제, 법률제약 등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므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냉열부지 활용문제는 중앙과 도와 함께 MOU를 체결하였으나, 앞으로 과정 중에서 주민들의 뜻을 수용하고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없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
2015년도 시정방향과 중점사업
▶내년도에는 냉정한 현실진단을 토대로 미래를 향해 약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2015년도 중점 시정방향은 시 발전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내겠다. 고덕 삼성∙진위 LG 산업단지 등 각각의 사업을 전략적으로 분석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둘째, 평택항의 경쟁력 강화와 배후단지, 교통 등 물류기반 확충에 힘쓰겠다. 셋째, 미군기지 이전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오랜 기간 진행해온 미군기지 조성 사업이 내년이면 마무리되고,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미군 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TF팀을 구성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정주환경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
또한, 넷째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을 가시화하고 문화, 체육, 공원 등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공간을 확충하겠다. 다섯째, FTA에 대응할 수 있도록 농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 농업은 우리시의 기본산업이다. 우리의 농∙축산업이 FTA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가운데 소득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농민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 여섯째,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 복지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복지는 배려와 나눔이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나눔과 기부문화 활성화를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겠다.
일곱째는 우리시를 교육명품도시로 이끌어 나가겠다. 인문계고교에 학력 향상 프로그램과 장학금 확대지원 등 공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경비와 지역개발 사업비를 활용해 초∙중∙고교의 도서관 구축, 급식실 등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친환경 무상급식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1700여 공직자와 함께 현장을 발로 뛰는 적극적인 행정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우리시의 발전과 한 단계 도약을 이뤄 내겠다.
평택인구 증가에 따른 문화콘텐츠 개발 혹은 평택 브랜드화를 위한 구상
▶우리시에는 평택호, 평택항, 진위천, 안성천, 노을, 평택농악 등 무형자산과 인적자원인 정도전, 원효, 안재홍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이 있다.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시정방침 하나인 ‘풍요로운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민간예술단체 지원 확대, ▷생활체육 분야 육성 강화 ▷평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표축제 발굴 및 육성, ▷도심 속 독서공원 조성 등 문화체험 공간 확충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
또한, 오랜 세월 숙원사업인 평택호 관광단지는 현재 SK컨소시엄에 의한 민간제안사업이 2013년 11월 제출돼 공공투자 관리센터(PIMAC)에서 민자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적격성조사 협의과정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해결돼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적격성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휴양 관광단지로서 외국관광객 2천만 시대를 대비하는 아시아중심 관광단지로 개발해 나가겠다.
인구 90만 시대와 시민의 수준 높은 문화수요에 부응해 문화․예술적 측면에서의 질적 성장을 통해 문화가 있는 삶, 시민을 위한 좋은 휴식처, 시민누구나 가족과 함께 마음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평택시를 가꾸어 나가겠다.
시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나 꿈이 있다면
▶지금 제 머릿속에는 오직 ‘평택’이라는 단어밖에 없다.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변화와 기회의 도시 평택의 미래를 위해 치밀하고 속도감 있게 준비해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 중심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정체 내지는 지체된 대규모 사업들이 약진할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복지, 교육, 문화, 안전 등 각 분야별 발전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평택이 ‘살기 좋은 도시’, ‘이사 와서 살고 싶은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자랑스런 도시’ 를 만드는 것이 꼭 이루고 싶은 꿈이다.
시민·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소통과 화합 속에 우리 평택시가 『대한민국의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저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시민들과 진정한 소통으로 더 큰 평택을 만들기 위해 전 공직자와 함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겠다. 시민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고 호흡하는 오직 평택시의 발전만을 생각하는 평택시장이 되겠으며, 항상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2014년도 한 달 남짓 남았다.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원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