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은 고통받는 평택시민에 대한 연대의미”

해고노동자 보는 시민들 시각 긍정적 변화 이끈 것 보람

지난 7일자로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평택역 천막농성장이 정리됐다. 장장 867일간의 긴 여정이었다. 이 여정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14개 단체로 시민 2만 2500여명이 서명으로 동참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2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부장 김득중)가 ‘근로자 지위확인 및 임금소송 가처분’에 대한 조속한 판결을 요구하며 3보1배 투쟁 선포식을 가짐에 따라 이에 동참하고자 천막농성장을 정리하게 됐다.

그동안 천막농성에 함께 해왔던 평택연대 이종규(평택흥사단 사무처장)공동대표를 만났다.

천막농성을 시작하게 된 계기

쌍용차 문제가 2009년 발생이후 노조만을 중심으로 공장앞에서 해고자 문제 해결하려고 해왔다. 실제로 평택시민들에게 문제를 알리는 장이나 노력이 많이 부족했었다. 고 이윤형 조합원의 49재를 앞두고 분향소를 어떻게 할것인지 논의가 진행되었고 분향소를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거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역시민단체들이 노동운동에 연대한다기보다 고통받고 죽음에 내몰린 사람들에 대한 연대 의미가 더 컸다.

천막농성에 대한 성과는

시민들이 성금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고 격려해주는 등 쌍용차 문제를 부정적으로 보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 자동차 노조는 귀족 노동자라는 시각이 일부 있었고 회사가 어쩔 수 없이 해고를 한 것으로 오히려 회사에 동정적인 시각이 더 컷던것이 사실이다. 농성을 통해 해고가 부당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리면서 격려해 주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쌍용차 문제는 법률적으로도 잘못된 해고였다는 것이 고법판결로 결정났고 회사도 앞으로 신규증원계획도 있다고 한다. 하루빨리 160여명의 미복귀자가 복직해서 정상적으로 생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 동안 관심가져주신 시민들과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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