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산업 이끌 신수종사업에 100조 이상 투자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14일 착공식과 함께 본격 조성에 들어갔다.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는 고덕국제화지구 안에 395만㎡(12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보다 2.8배, 화성사업장 보다는 2.6배 큰 규모다.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2020년까지 5만4499가구 13만5000명이 입주하는 고덕국제화도시와 연계할 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지금까지 1, 2, 3기 신도시를 통틀어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진정한 의미의 융·복합 자족도시는 국제화계획지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는 2015년까지 평택시 모곡동·지제동·장당동·고덕면 일원 394만9967㎡에 조성되며 기숙사 등에 2만226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비를 투자하고 평택시가 행정지원을 하는 삼성전자산업단지는 용지비 9696억 원, 간접비 3353억 원, 국비(폐수, 연결도로, 용수관로) 6693억 원 등 총 2조2277억 원이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부지조성이 완료되는 2015년부터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특히, 산업단지에 전자부품, 의료기기, 컴퓨터, 음향·통신장비제조업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나갈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에 100조 원 이상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산업단지 조성과 입주가 완료돼 정상으로 가동될 경우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경우 157만3553㎡(47만6000평)에서 약 480억 원, 142만1487㎡(43만 평) 규모인 수원사업장에서 1000억 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조성은 시세 수입증가와 3만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맺은‘평택고덕산단 분양계획 체결에 따른 투자지원협약’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3만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삼성전자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공장건축 허가 등 행정지원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 부지 조성과는 별도로 올해 130억 원 지원을 시작으로 공업용수시설(1714억 원), 폐수종말처리시설 2516억 원), 진입도로(1384억 원) 등 국비를 지원받아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2018년으로 예정된 택지개발과 2015년인 삼성전자산업단지 입주 시기가 달라 우려되었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개선대책을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조기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LH와 평택음성고속도로 신설 IC와 산업단지~국도38호선, 국도38호선 확장, 산업단지~국도1호선 신설, 산업단지~지제역 등 모두 5개 사업비 5941억 원의 조기 투입에 합의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산업단지와 LG전자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평택시에 약 5만 명의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문화, 복지, 교육 등 모든 측면에서 평택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시설 계획표

■ 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추진 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