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며
교사는 컨설팅만 하는 자율 프로그램 어려운 상황에서 끊임없는 격려가 전부

 

한광고등학교에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처음 소개했으며 다른 학교 및 기관에도 이 프로그램을 정착시키는 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윤상용 부장교사를 만나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건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지가 궁금했다.
이 질문은 윤 선생은 “학생들의 성취가 뛰어나기 때문에 특목고 등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운영하는 데에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고 답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한광여고와 한광 남녀 중학교의 교직원 86명이 포상담당관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서 400여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런 노력의 성과로 최근에는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 왜 이렇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많은 노력이 기울이는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변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올바르게 성장하고 학습태도도 좋아진다. 더불어 성적도 오르고 입시사정관 제도에서도 다른 학생들보다 유리하다”고 윤 선생은 답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강한 의지가 필요한데 한광고 이진해 교장선생은 자신부터 포상담당관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하는 등 먼저 솔선수범해 온 것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일까? 윤 선생은 “이 프로그램은 시작만 있고 포기는 없다”라고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학생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선생님은 철저하게 컨설턴트 역할만 하다 보니 학생이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장을 수여받기 위해서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동장 이후에 또 다시 6개월이라는 시간을 노력해야 은장을 수여받을 수 있다. 금장을 위해서는 또 다시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노력과 지속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이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학생들이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 선생은 “이 프로그램은 강요가 없고 자신의 일정, 형편에 맞게 조절할 수가 있다. 예를 들자면 학생들은 시험기간에는 잠시 쉬었다가 시험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시작할 수가 있다. 이런 유연성이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학생은 처음 목표는 축구를 계속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자 윤 선생은 학생에 다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그래도 운동을 하겠다면 헬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 이후에 헬스를 하다 이번에는 팔을 다쳐 헬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윤 선생은 학생에 다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학생을 그래도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하면서 걷기운동을 선택하여 끝까지 마쳤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눈이 보일 때가 가장 기쁘다는 윤 선생에게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다.

“한마디로 끊임없는 격려가 전부입니다”라고 윤 선생은 답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 스스로가 설정한 목표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만 체크하고 피드백해주는 역할이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생으로서는 할 일이 없다고 한다.

다만 컨설턴트입장에서 목표설정 등에 있어서 학생의 수준에 맞게 상담해주고 이끌어주는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그간 경험으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실천 매뉴얼을 만들어 여러 학교와 기관에 배포하기도 했던 윤 선생은 “더 많은 학생들이 성취를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기관과 종교시설 등에 이 프로그램을 퍼트리는 꿈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 선생은 “청소년들은 자기가 꿈을 꿀 수 있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때때로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가 꿈을 꿀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그저 눈앞의 결과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볼 때마다 참 가슴이 아픕니다.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그리고 그러한 꿈들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분명한 사실은 ‘청소년이 아름다워야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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