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터 뷰 구 자 영 평택해양경찰서장

평택해양경찰서 시작과 함께 취임해 1주년을 맞은 구자영 서장으로부터 그 동안 지역에 터잡기와 변화된 해상치안 상황과 앞으로 평택·당진항을 비롯한 관할해역의 관리계획을 들어봤다. 구자영 서장은 한국해양대 대학원 석사 및 일본 도호쿠대 대학원 정보과학박사 과정을 마친 후 경감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문해 본청 기획팀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4월 1일 평택해양경찰서 초대 서장으로 취임했다.

- 1주년을 맞는 소감은?

○ 국가가 한 지역에 관공서를 설립하는 데 있어서 해당기관은 물론이고 지역주민, 각 단체 대표님 등 정말로 많은 분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모아져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저희 평택해양경찰서 유치를 위해,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안정화를 위해 힘써주신 국회의원님, 경기도지사님, 평택시장님, 당진시장님, 평택항발전협의회 회장님, 그리고 언론사 관계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개인적으로 1997년 해양경찰 투신 후 첫 지방근무지로 신설 평택해경서와 같이하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오랜 시간동안 본청에서 근무한 관계로 현장에 대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로서는 3~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지역정서와 해상치안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파악 할 수 있어 업무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지나간 모든 일들이 짜여진 톱니바퀴에 물려 잘 돌아가고 있는 듯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 1년 후에는 뭔가 달라지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길 바랐지만 욕심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일 년 동안 신생 평택해경서를 평온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관계기관 및 단체, 그리고 저희 300여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 초대 서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한 업무는?

○“지역민이 공감하고 필요로 하는 해양경찰이 되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다. 왜냐하면 시작부터 해상치안질서유지, 해상안전관리, 해양환경보전, 국가안보 등 국가질서 유지라는 큰 틀만 생각하다보면 자칫 국민생활 부분이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내 지역민과 해양종사자분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우선순위로 정하여 지난 1년 간 1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그리고 지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민원이 무엇인가를 항상 고민하면서 지역 의료기관(굿모닝병원)과 공동으로 대난지도 등 관내 무료 의료진료 및 이동민원실을 운영하고 경찰서 인근 주민을 위한 무료법률상담(21명)도 실시하였다. 또, 연말연시에는 ‘사랑 나눔 뱅크’에 직원들이 틈틈이 모금해 둔 돈으로 저소득 가구에 연탄 나눔 행사와 사회복지시설 사랑의 집에 봉사활동을 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미래의 바다에 주역이 될 수 있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해양경찰의 역할과 활동상, 그리고 해양긴급신고 전화 122에 대한  홍보를 실시하였으며, 금년 2월 졸업시즌에는 관내 대학교부터 초등학교까지 19개 학교의 학업우수 졸업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 잠재적 해양경찰 인력과 고객에 대한 투자도 했다.

-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

○ 평택해양경찰서 관할은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으로 입·출항하는 선박이 교차하는 해역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오염사고, 2011년 타이유에호 좌초사고, 2012년 그랜드피스호 충돌사고 등이 발생한 대산항 앞바다와 장안서 인근해역에 Traffic Zone 설정 등 해상교통안전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 “내가 아는 만큼 보이고, 국민은 보이는 만큼 믿는다”고 한다. 나는 물론 모든 직원들이 꾸준히 자기계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들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체감민원을 발굴하여 가렵고 아픈 곳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존재의 이유가 확실한 해양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겠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