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애정으로 교사들 똘똘 뭉쳐


죽백초등학교(교장 손정기)가 2011학년도 혁신학교 신규지정 23개교 중 한 곳으로 확정됐다. 혁신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공교육정상화 모델로 평택에서는 지난해 갈곶초등학교(교장 최행식)에 이은 두 번째 선정이다.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크게 자발성, 지역성, 창의성, 공공성 4가지. 이를 통해 학교 문화를 새로운 각도에서 해석하고 누구나 만족하는 교육의 장으로 만든다는 취지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할 때면 고개를 한껏 치켜들거나 혹은 푹 숙이는 두 가지 경우로 한정됐었다면 이제 굳이 자녀의 상이나 벌이 아니더라도 학교는 ‘교육’이라는 매개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고 뭉치는 모습을 그려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난 길을 걷는 것보다 낼 길을 걷는 것은 조금 더 난(亂)길이다. 그럼에도 ‘난 길’을 위해 이번 선정과정에서 죽백초는 교장선생님과 교사가 한 뜻으로 똘똘 뭉쳐 혁신학교 선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심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번에 혁신학교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체적으로 혁신학교 모델을 차용할 것”이라고 마음먹고 있었을 정도다. 새로이 떠맡게 될 업무 부담을 염두에 뒀다면 혁신학교 선정은 반갑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과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는 전교직원의 공통된 마음이었다.

죽백초는 혁신학교가 제시하는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 △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교수학습중심의 운영 시스템구축 △ 대외협력 및 참여 확대 △ 새로운 학교문화 형성이라는 5대 과제를 잘 녹여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고 평택문화원과 MOU 체결 등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혁신학교는 새로운 도전이자 제시할 수 있는 틀이다. 내 교실만 바꾸고 내 학교만 바꾸는  것이 아닌 지역을 바꾸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 풍토로 바꿔나가는 첫걸음”이라는 죽백초 이효순 교사의 말처럼 죽백초는 경기도 100년 교육대계에 있어 소중한 하나의 씨앗이 되기 위해 이제 막 흙을 덮고 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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