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존 마트 인수 방식 안중읍·합정동에 개점
삼성·신세계도 출점 준비…GS는 수년째 성업중

이제는 기업형 수퍼마켓이다. 대기업의 대형할인매장에 이어 기업형 수퍼마켓(수퍼수퍼마켓 SSM)의 개점도 잇따르고 있어 토종 동네 상점의 초토화가 우려되고 있다. ☞ 관련기사 2면
지난해 6월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삼성홈플러스가 동시에 문을 연데 이어 하반기와 올해 기업형 수퍼마켓 개점이 줄을 잇고 있다.


롯데쇼핑(주)은 지난해 대형유통점인 롯데마트 평택점 개점 외에도 중형유통점인 롯데수퍼를 평택시에 잇따라 출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안중읍 현화리에 안중점을 열었으며, 지난 15일에는 합정점도 신규 출점하면서 기업형 수퍼마켓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수퍼는 타 지역의 신규 출점시 지역상인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은 것을 고려해 기존 마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홈플러스의 기업형 수퍼마켓인 익스프레스도 말이 많은 직영점 대신 가맹점 형태로 추진하고 있어 ‘SSM의 프랜차이즈화’로 라는 편법을 쓰며 출점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S리테일의 기업형 수퍼마켓인 GS수퍼마켓은 이충동에서 수년 째 성업중이다.
신세계도 자사의 기업형 수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출점을 저울중이다.
한편 이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중소상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동네 수퍼를 다 죽이는 SSM 신규 출점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SSM의 허가제 등이 담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국회는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정동의 한 동네 수퍼마켓 주인은 “24시간 편의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 기업형 수퍼까지 여러 곳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생존위기에 놓인 중소 상인들은 대기업들이 대형할인매장을 만들어 지역상권을 위협하더니 이제는 기업형 수퍼마켓을 만들어 동네 상권마저 말살하려 한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원종문 남서울대학교 유통학과 교수는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SSM이 대형마트 사이에 입점하면서 근린상권의 소규모 점포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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