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박사 최일신(52) 제4대 한경대총장 인터뷰
음식물 쓰레기 축산분뇨 활용 생활에너지화 연구 박차

-특성화 대학 선정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우리 대학은 이미 특성화에 제일 앞장서고 있다고 본다. 농림부가 지정한 유기농산물 인증기관, 경기도로부터 고품질,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연구센터 지정 등을 통해 특성화에 대한 실적을 쌓아왔다. 자금을 받기 위한 특성화가 아니라 진짜 특성화를 위해선 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를 없애는 지역이 되야 한다. 이를 각종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것에 대학이 앞장서야 한다. 전기로 환원해 사용하는 등의 실생활에 필요한 연구를 대학이 해야 한다. 지역주민, 농가, 시민에게 도움 될 프로젝트라는 것이 인정받았다고 본다.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교 발전방향 및 복안은 무엇인가?
=3가지를 갖고 있다. 첫째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 경기도와 함께 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다. 경기도는 5개의 권역으로 특성화된 권역발전을 하려한다. 한경대도 한군데에 캠퍼스를 둘 것이 아니라 경기도의 알맞은 지역에 멀티 캠퍼스를 확충할 것이다. 다음으로 시대에 맞는 농업분야의 특성화를 이룰 것이다. 제일 큰 문제는 환경이다. 특히 음식물과 가축분뇨의 문제는 가장 크다. 이부분을 에너지화 시킬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국제화 교육이다. 글로벌화된 교육은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유학의 의미가 아닌 외국에서 학습하는 것이다. 외교통상부 산하의 코이카 국제협력단이 일례다. 한경대 학생을 많이 내보낼 것이고 1년동안의 학점을 인정해 줄 것이다. 학습과 봉사를 함께 하며 넓은 세계를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구조조정 및 국제경쟁력을 위해 큰 비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것인가?
=대학 자체에서가 아닌 외부기관에서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것이다. 어떤 기관에서 할 지는 조사중에 있다. 총장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제3자의 시각에서 평가받는 것이다.
대학의 수준, 통폐합 문제, 학과 구분 등의 문제 분석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총장이나 직원들이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부분이 드러날 것이고 반성이 따를 것이다. 이는 내부적 문제 해결 없이는 새롭게 가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 결정한 것이다.
-요즘은 시대적으로 총장의 역할이 많이 변해가는 것 같다. 어떻게 보고 있는가?
=CEO 역할이다. 결국 운영, 경영 모두 돈문제에 걸린다. 교육부에서 국립대에 산학협력단을 만드는 것은 돈벌이의 자구적인 노력을 하라는 뜻이다.
일본대학의 경우 작년부터 특수법인화하여 올해부터 지원액의 5%를 축소했다. 벌어서 하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그렇게 갈 것으로 전망한다. 대학총장도 CEO 자질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취업은 잘 되는가?
=잘 되는 편이다. 학과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70~80%정도 되고 있다. 회사들을 다니며 CEO들을 만나 학교와 학생을 선전해야 한다. 기업요구를 분야별로 받아서 맞는 커리큘럼으로 재구성해 기업에 맞는 학생을 육성해야 한다. 교수들의 노력이 제일 중요하고 학생들도 이를 따라 노력해야 한다.
-한경대 수장으로서 앞으로 포부는 어떠한가?
=임기동안 섬기는 마음으로 대학을 이끌 것이다. 경기도의 일류대학, ‘가자 세계로, 경기 일류로’ 가는 것이 최종의 목표다. 1000만이 넘는 경기도에 제대로 된 국립대학이 없다. 여러 루트와 방법을 활용해 경기도의 명문대학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희망이다. 도민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