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환경단체 반발로 도공 내년 5월 착공예정

행담도 갯벌 매립 공사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본보 69호·11월 20일자 )가 갯벌매립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24일 안중문예회관에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행담도매립결사반대 범평택시민공동대책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공청회는 한국도로공사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기 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에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딛혀 국민의례만 진행하고 개최되지 못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 장순범 사무국장과 범시민공대위 정수일씨등 참석자들은 환경영향평가 내용자체와 절차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청회 개최를 반대한다고 밝히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도로공사가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할 경우 평택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딛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 무산과 관련해 "일단 국민의례는 진행했으니 공청회는 개최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공청회를 다시 열 것인지는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청회 재개최 여부와는 관계없이 도로공사는 매립면허 및 매립실시계획 인가가 나는대로 내년 5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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