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기 있어요!” 주제
오픈하우스데이 개최해
존재·삶·위로 나눈 소통의 장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아나율의집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오픈하우스데이 ‘우리, 여기 있어요’를 개최했다. 11월 10일 아나율의 집에 따르면 ‘존재·삶·위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는 지역주민들에게 아나율의집과 발달장애인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거주인과 직원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이어진 생활공간 라운딩에서는 참석자들이 실제 거주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발달장애인들의 일상을 체험했다. 침실, 거실, 식당 등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는 ‘시설’이 아닌 ‘집’으로서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했다.
특히 이용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다과를 나누며 교류한 시간도 진행됐다. 처음의 어색함을 뒤로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운 참석자들은 삶을 공유하는 위로와 연결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나율의집은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 2013년 10월 개원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로 현재 30명의 중증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연꽃마을은 1990년 각현 스님이 불교의 자비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용인에 터를 잡으며 시작돼 현재 60여 개의 산하시설과 24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불교계 대표 사회복지법인으로 성장했다.
아나율의집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삶을 더 가까이 이해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