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원 추진위원회
20년 활동을 기록하고
공간재생 사례들 집대성
앞으로 공간재생의 방향
상상하고 뜻모으는 자리
알파탄약고 공원 추진 시민운동 20주년 기념전이 11월 8일부터 16일까지 웃다리문화촌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념전은 2005년 소수의 시민이 뜻을 모아 출범한 ‘알파탄약고 문화예술공원 추진위원회’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알파탄약고 반환 이후 2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출발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전시는 문화예술공원 추진위 활동, 국내 공간재생 사례, 알파탄약고의 과거와 현재 기록 등 3개 주제로 나눠 시각화한다. 공간재생 사례에서는 알파탄약고를 구성하는 건물·숲·부지라는 복합적 요소에 반영할 사례들을 시각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공간재생에 대한 시민과의 공론화를 시작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수연 추진위원장이 20년간 발품을 팔아 촬영한 국내 공간재생 사례들을 촬영한 사진 240여 점을 보며 함께 만들어갈 미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수연 위원장은 “공간은 결국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며 그 첫걸음은 시민과의 진심 어린 대화에서 시작된다”며 “어떤 공간이 환영받고 어떤 공간이 외면받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알파탄약고를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민의 삶 속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함께 상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알파탄약고의 과거와 현재 기록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알파탄약고의 실제를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다. 1950년대부터 평택의 고덕면 일대에 자리한 미군탄약고 알파탄약고는 군사시설이였기에 시민 일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제한된 장소였다. 사진을 통해 알파탄약고가 미지의 공간이 아닌 시민 곁에서 함께하는 장소로 어떻게 재생해야 할지 상상할 수 있다.
이수연 추진위원장은 “알파탄약고 반환 시민운동으로 개발보다 ‘사람’을 위한 장소를 남길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에서 추진위원회가 반환에 차곡차곡 쌓아온 기록을 시민에게 보여드리고 알파탄약고가 반환됐을 때 그곳에 어떤 꿈을 피워낼지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