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날개합창단 ‘춘향전’
“단원 모두가 하나 된 무대”

푸른날개합창단은 10월 28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합창 뮤지컬 ‘춘향전’을 개최했다.

‘노래는 차별이 없다’는 신념으로 활동하는 푸른날개합창단은 이날 무대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예술적 화합을 선보였다. 장애·비장애 단원들이 수개월간의 구슬땀을 흘린 연습의 결실은 무대 위에서 하나의 완벽한 하모니로 피어났다.

공연은 합창과 뮤지컬 형식을 결합해 전통적 서사에 현대적 감성을 입혔다.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합창단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마치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가 감정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공연의 백미는 장애인 단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짧은 에피소드가 작품 중간에 삽입된 점이었다. 이 장면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편견과 어려움, 그리고 음악을 통해 찾은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담겨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향순 푸른날개합창단 단장은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단원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이번 공연이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예술을 통한 포용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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