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출신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시기에 걸쳐 독립·통일에 헌신한 민족지도자 민세 안재홍을 기리기 위한 안재홍기념관이 2029년 선생의 고택이 있는 고덕신도시 기념공원 내에 건립될 예정이다. 2021년 8월 13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1만명 추진위원을 모집하는 모금 운동을 벌여 모아진 성금을 건축 현상 설계비에 반영할 계획이다. 본지는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와 함께 안재홍기념관 건립을 응원하는 릴레이 기고를 연중으로 싣는다.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그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회적 인정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우리 사회가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룩되었음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나아가 그 한 개인의 노고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실제적인 본보기로 확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의 활동은 선생의 행적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민족주의자이자 조국의 진정한 발전을 원했던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모두가 잘 사는 공동체’ 구현을 위한 ‘다사리’ 사상 등에 엿볼 수 있는 선생의 공동체에 대한 염원과 노력을 모두 아우르는 귀중한 활동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사회의 다양한 어려움에 맞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를 제공합니다.

민세 선생을 알게 된 것은 외조부님께서 아끼고 항상 살피던 휘호를 물려받으면서입니다. 그렇게 아끼던 소장품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기념사업회를 통해 선생의 조국을 위한 희생과 행적, 그리고 이를 있게 해준 정신이 휘호의 글귀인 “올바름을 되새기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라”와 이어지면서 큰 감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선생을 기념하는 안재홍기념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당대에 희생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만든 독립운동가 기념 사업으로 확대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