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시선의 이중성 다뤄
27일 오후 1시 웃다리문화촌
지역 청년 예술인 조승구 감독의 단편영화 선입견이 9월 27일 오후 1시 웃다리문화촌에서 상영된다.
선입견은 공채 개그맨 출신 주인공 철주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겪는 두 가지 상반된 상황을 통해 선입견이 얼마나 주관적인 시선인지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총 2개의 챕터로 나뉘어 같은 인물, 같은 배경이지만 정보가 주어지는 시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는 모습을 대비시킨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철주가 촬영 전 개그맨 출신임을 밝힌 후 “역시 개그맨이라 재밌다”는 기대감을 받지만 정작 촬영에서는 “개그맨 출신이라 연기가 과하다”는 악평을 받는다. 반면 두 번째 챕터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으로 의심받던 철주가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후 개그맨 출신임을 밝히자 “확실히 표현력이 뛰어나다”며 극찬을 받는다.
조승구 감독은 “같은 사실이 때로는 단점이 되고 때로는 장점이 되는 모습을 통해 선입견이 얼마나 주관적인 시선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작품은 평택의 문화적 다양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조 감독은 “평택에서 작업하며 이 도시가 가진 문화적 다양성을 영상 매체로 알린다면 평택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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