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다행스러운 결과”
서로에게 감사와 격려 전해
시민단체 대표 3명, 명예 이장
새마을지도자 청년회장에 위촉
평택시가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사업 변경 계획서 ‘부적합 통보’를 내리자 금곡1리 주민들이 마을 잔치를 열고 기쁨을 나눴다.
9월 13일 금곡1리경로당에서 열린 마을잔치는 윤동섭 이장, 조세묵 금곡리폐기물처리시설 반대비상대책위원장 등 주민과 연대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평택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힘들었던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하고, 흔들림 없이 함께해온 서로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는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금곡1리 주민들은 2024년 2월에 폐기물시설 증축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허가 취소가 나오기까지 1년 넘는 투쟁에 함께해준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을 명예 이장에, 이선범 안중읍발전협의회 회장을 명예 새마을지도자에, 서동식 안중청년동행산악대장을 명예 청년회장에 각각 위촉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주민들은 “평택시의 폐기물시설 ‘허가취소’는 사필귀정으로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금곡1리 마을이 예전처럼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적극적으로 주민지원에 힘써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은우 이사장은 “다시는 폐기물처리시설 때문에 금곡리 주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평택시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폐기물업체가 소송 등을 진행한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민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9월 4일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업체 A사에 문서를 보내 ‘종합재활용업 사업 변경 계획서 부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폐기물관리법 제25조 등에서 규정한 종합재활용처리업 허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곡리 폐기물시설 문제는 2024년 2월 지역사회에 알려졌으며 같은 해 7월 22일 정장선 시장 면담 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자 폐기물반대 비상대책위는 8월 16일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밝혀 달라”며 감사원에 주민·시민단체 회원 433명의 서명을 첨부한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2025년 5월 1일 감사원은 공익감사를 진행한 결과 “위법·부당사항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평택시는 법령 등에 맞게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평택시장은 관련자 3명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