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
9월 27일에 펼쳐질 예정
전통과 현재가 이어지는
망궐례 재현과 현감 행렬
연극 격쟁, 체험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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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성읍의 전통문화 축제인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이 9월 27일 팽성읍 객사에서 국가유산청·평택시 주최, 우리문화달구지 주관으로 개최된다.
이날 조선시대 평택현 현감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한양에서 집무를 보는 임금님에게 예를 올리는 전통의식인 망궐례(望闕禮)가 재현된다. 망궐례는 130여 년 전에 외부의 세력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11년 전 주민들에 의해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축제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축제는 평택의 문화적 정체성이자 지역의 자산인 팽성읍 객사의 본질과 전통을 되살리고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재현·체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런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평택시와 국가유산청·경기도가 함께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하나로 선정되는 등 평택의 대표적 국가유산 활용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우리문화달구지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주민이 주체로 함께 체험하는 참여형 축제라는 취지는 망궐례 재현과 현감 행렬 등에서 오롯하게 구현된다.
축제는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된다. 시민과 함께하는 현감행렬이 이곳에서 출발해 시민 환영 속에 1.8km 거리를 행진한 후 팽성읍 객사에 도착한다. 이후 객사에서 망궐례 체험이 진행된다.
올해 현감 행렬에는 연극 ‘격쟁’이 접목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격쟁이란 임금님 행차 시에 백성들이 꽹가리를 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하문을 기다리는 행위다. 류미영 배다리극단 부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주민으로 구성된 깍두기예술단(대표 엄익덕) 단원들이 출연한다. 격쟁에서 현감 역할을 하게 될 이근영 팽성읍장은 무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행사에 필요한 전통 의복은 시민 서포터즈 ‘바느질부대’에 참여한 주민들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제작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뽐내기 패션쇼’ 무대가 눈길을 끈다.
공연과 체험도 다채롭다. 팽성읍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 노래교실, 난타 해피바이러스, 팽성풍물단, 신평꼭두쇠풍물단, 태극취타대, 한뿌리댄스컴퍼니, 민속놀이 등이 온가족의 참여를 기다린다.
우리문화달구지 관계자는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축제”라며 “올해에는 주민·외국인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전통과 현재가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