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지원(2학년), 이채령(1학년) 남매가 8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5 제1회 세계발명학교엑스포(WISE)’에서 발명아이디어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이들이 선보인 ‘비누 재탄생 통’은 사용 중 부서지거나 작아진 비누 조각들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발명품이다. 플라스틱 용기에 비누 조각들을 넣고 압축해 새로운 비누로 재탄생시키는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인 아이디어다. 제작 과정에서 원하는 색소나 향을 첨가할 수 있어 개성 있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지원 학생은 “평소 작아진 비누 조각들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이를 재활용할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며 “지구를 지키는 발명을 하고 싶어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의 발명이 특별한 사교육 없이 순수한 호기심과 창의력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어머니인 유지혜씨는 “아이들이 평소 던지는 수많은 ‘만약에’ 질문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함께 고민하다 보니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며 “공교육 현장에서도 아이들의 창의성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교육으로는 펜싱과 미술 수업만을 병행하며 학교 생활에 충실하고 있다. 펜싱을 통해 기른 집중력과 끈기가 이번 발명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남매는 이번 수상으로 특별한 기회도 얻게 됐다. 국제 창의력 대회 본선에 진출할 자격은 물론 오는 2026년 1월 서울교대에서 열리는 제27회 KCO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와 2월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되는 제9회 ACO 아시아창의력올림피아드 출전자격을 얻었다. 여기서 동상 이상을 받으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6년 5월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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