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태곶되찾기시민본부 현장답사
간담회열고 시와 상생 대책 모색
괴태곶봉수대되찾기&안전대책시민운동본부가 8월 25일 괴태곶 봉수대를 현장답사해 그 가치를 재확인하고 지역주민과 군부대 간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는 괴태곶봉수대되찾기시민본부 공동대표인 수도사 주지 적문스님을 비롯해 시민단체·학계 전문가, 문화관광해설사,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2함대 정문 앞에 모인 참석자들은 해군2함대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봉수대에 올랐다. 현장답사에서 참가자들은 향토문화유적 1호인 괴태곶 봉수대의 유래를 청취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괴태곶 봉수대는 조선시대 당진 방면에서 화성 쪽으로 이어지는 봉수 전달체계의 핵심 지점으로 추정된다. 2002년 평택시가 세운 기념비가 현재 봉수대 터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주변에 나무가 우거지면서 시야가 제한됐지만 여전히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을 자랑했다.
원효대사와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서영일 한백문화유산연구원장은 “현재 수도사가 창건하기 전 작은 암자 형태로 존재했던 수도사 터가 인근에 있었고 그곳이 원효대사가 득도한 장소라는 설화가 전해진다”며 “다만 후대에 전해지는 토굴 관련 이야기들과 실제 역사적 기록을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660년경 원효와 의상이 당나라로 유학가려던 때의 역사적 상황을 고려할 때 당시의 고난스러운 과정이 후대 설화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답사 이후에는 평택시와의 간담회가 수도사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이성호 평택시 부시장, 적문 스님,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장, 문형철 원효호암마을 대표, 김훈 금요포럼 대표 등이 참여했다.
시민본부는 2023년 출범된 민·관·산 협의체의 정례화, 한국가스공사 기부체납 부지에 건립 중인 수소공장 증축 반대, 시민복지시설 추진을 요청했다. 이성호 부시장은 “시민운동본부와 진실되게 소통해 주민들도 동의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