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자연'탐방 - 4
평택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녹색 공간,
울창한 나무의 세월만큼이나 우리들과 함께한 산, 덕동산이 있다.
숲이 만들어 낸 맑은 공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품에서 휴식을 얻는 사람들 …
그러나 너무나 가까이 있었기에 오히려 자세히 볼 수 없었던 곳,
덕동산에는 매 순간 새로 태어나는 생명과 그들이 만들어 가는 세계가 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명들이 있다.
이들이 있는 동안 덕동산은 건강한 자연으로 다가설 것이며,
우리 모두에게 자연의 세계를 활짝 열어줄 것이다.
3월 덕동산의 생태
덕동산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은 모두가 흔히 알고 있는 제비꽃이나 할미꽃은 아니다. 3월 중순이 지난 어느날, 무덤가와 같은 양지바른 곳에서 우리는 양지꽃과 꿩의밥을 먼저 만날 수 있으며, 산 가장자리 밭 주변에서는 꽃다지와 냉이 그리고 별꽃을, 명법사나 인가 주변에서는 머위의 꽃대를 볼 수 있다. 3월에 볼 수 있는 산꽃이나 들꽃은 하려하지는 않아도 수수하면서도 정겹게 다가서는 꽃들로 꾸며져 있다.
덕동산의 등산로를 벗어나 소나무숲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또 다른 생명들을 접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어치와 멧비둘기, 박새와 노랑턱멧새 그리고 쇠딱다구리와 오색딱다구리 등을 년 중 만날 수 있으며, 덕동산이 현재의 상태만을 유지해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해마다 여름이면 황금색 꾀꼬리의 모습과 지저귐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자연탐방 designtimesp=28847>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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