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빵 냄새와 함께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
용이동 맛집 어바웃브레드
2020년 문을 연 용이동 어바웃브레드가 5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은 진정성 있는 재료 선택과 철저한 품질관리,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에 있다.
조덕엽 제빵기능장은 마인츠돔63 등 서울 유명 베이커리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8년 7월 국가공인 제과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했다. 부인 문정미 대표와 함께 작은 매장에서 부지런함과 장인정신으로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품질
조덕엽 제빵기능장의 완벽주의 성향 덕분에 모든 빵이 높은 품질을 유지한다. 모양이 조금만 틀어져 나와도 전부 폐기하는 등 철저한 기준에 따라 제품을 생산한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에 따라 모든 빵과 재료를 매일 새로 준비한다.
위생관리 역시 남다르다. 매일 두 차례 매장을 쓸고 닦고, 휴무일에도 대청소를 한다. 메뉴 특성상 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별도로 콤프레셔를 갖추고 주방의 먼지를 털고, 주별로 세부적으로 구분해 매장을 청소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7가지 시그니처 메뉴
많은 빵 중 소금빵과 마늘빵, 몽블랑, 호롱이, 마늘바게트, 크림치즈토마토, 까망크런치 등 7가지가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부동의 1위인 소금빵은 쌀가루와 밀가루를 50:50으로 배합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한입 베어 물면 은은한 버터의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진다. 쌀가루를 넣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크림치즈토마토는 바질 소스와 직접 배합한 크림치즈, 전처리한 토마토가 들어간다.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맛과 토마토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호롱이는 낙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먹물과 쌀이 들어간 반죽으로 소시지를 감싸고 겨자·양파 소스와 칠리 소스, 피자치즈를 올려 구웠다. 까만 크런치는 먹물 반죽에 크림치즈와 타피오카를 넣어 떡 같은 찰진 식감을 살렸다.
계절별 신메뉴로 차별화
계절에 따라 새로운 메뉴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올해 여름 신메뉴 ‘오이바게트’는 출시하자마자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곡물 바게트에 크림치즈와 허브 딜을 넣고, 소금에 절인 오이를 올린 이 빵은 처음엔 손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젠 나오자마자 품절되는 인기 메뉴다. 겨울에는 딸기를 활용한 빵을 선보이는 등 제철 과일, 채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수제 음료까지 완벽하게
음료 메뉴는 간결하지만, 커피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수제로 이뤄진다. 매장 한쪽에 진열된 레몬·딸기·패션프루트 청은 모두 문 대표가 직접 썰고 절여 만든다. 이렇게 만든 청들은 에이드로 활용되거나, 청 자체로도 별도 판매된다. 빵이 메인이라 커피 종류는 많지 않지만, 수제 청으로 만든 에이드는 가격도 합리적이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착한가격업소'로도 선정됐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맛뿐만 아니라 나눔 정신으로도 유명하다. 매일 남은 빵들을 아동복지센터, 한부모가정, 장애인시설 등에 직접 전달한다.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전달받는 사람 처지에서 생각해 이런 기부 방식을 택하게 됐다.
문정미 대표는 “초창기에는 푸드뱅크를 통해 기부했는데 냉동보관을 거쳐 전달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받을 때 좀 더 맛있고, 좋은 품질의 빵을 전하고 싶어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바웃브레드는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온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메뉴 : 소금빵 2300원, 마늘바케트 5800원, 마늘빵 3800원, 수제 자몽티 4500원
█ 영업시간 : 화~일 08:00~22:00 (월요일 휴무)
█ 위치 : 용이동 680-2
█ 전화번호 : 031-655-35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