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14일 3박4일간 진행
시코쿠 조선초중급생 등 13명
임진각·오두산통일전망대 방문
한일과 남북간 역사 현장체험
우리 말글을 가르치는 조선학교
일본정부 지원중단…어려움 처해
많은 지원과 관심 절실한 상황
제15회 ‘평택-에히메 청소년 역사 교류’가 8월 11~14일 3박 4일간 진행됐다.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지원모임과 평택안성흥사단이 주관한 역사교류는 2012년부터 이어져온 한일 간 청소년 교류행사로서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의 일본 청년,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학생과 졸업생 등 13명을 초청해 이뤄졌다.
교류 첫날인 11일 한일 청소년들은 평택시공익활동센터에서 우리 전래놀이 ‘액막이명태 만들기’를 함께했다. 이어 12일에는 ‘역사서술과 역사왜곡’을 주제로 한일간 차이를 공유하는 토론회에 이어 공동체 놀이를 통해 친목을 다졌다.
13일에는 임진각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아 한일간, 남북간의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했다.
조정묵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지원모임 상임대표는 “일본에서 조선학교 학생으로, 재일교포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최근 남북한 관계가 악화되면서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이 노골화되고 있어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 우리 말과 글을 배울 수 있는 조선학교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2년 고등학교 무상화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했고, 최근 유치원 무상화 대상에서도 배제했다. 또 일본의 지자체는 조선학교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동결·삭감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부족한 학교 재정은 재일동포들의 기부와 일본시민사회의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는 초급부 3명, 중급부 4명이 재학 중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평택의 시민단체와 평택시민은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지원모임’을 발족하고 매년 지원기금을 마련해 일본 내 조선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