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1477세대 추가 입주 예정
초교뿐 아니라 중학교 과밀 우려
2019년 A병원에 학교용지 매각
최근 용도변경 절차 진행 중
소사지구 내 유일한 학교용지를 병원용지로의 용도변경이 추진되면서 학부모와 주민들이 학교용지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8월 4일 평택시와 소사SK아파트 학교용지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평택시는 지난 6월 27일 2019년 시행사인 YM건설이 A병원에 매각한 학교용지의 ‘용도변경을 위한 협상조정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 운영 기간은 최장 6개월이어서 올해 안에 용도 변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공동대책위는 “소사지구에는 약 5400세대가 입주해 있고 초등학교는 대동초등학교가 유일하며 중학교는 전무하다”며 “개발 예정지인 소사4지구에 신규로 학교용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문제는 초등학교 용지로 계획됐던 부지를 2018년 12월 평택교육지원청이 ‘학교설립 요인이 없다’는 사유로 해제 계획을 밝히면서 비롯됐다. 2021년에는 3지구에 확보했던 중학교 부지도 교육지원청이 “학교설립 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했다.
현재 소사지구 입주세대는 초등학교 설립 요건인 4000세대를 훌쩍 넘는 5386세대다. 2026년 3월 인근 안성시 공도읍 헤링턴진사아파트 992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소사4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2031년 1477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중학교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용죽지구로 신설대체 이전한 평택중학교는 이전과 동시에 학생 수가 100% 충원됐다. 소사지구 학생들은 길 건너 중학교를 두고 먼 곳에 있는 중학교를 다녀야 할 상황에 처했다.
공동대책위는 “행정편의주의와 개발논리에 빠져 아이들 안전과 학습권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며 “멀쩡한 초등학교 용지를 병원용지에 바꾸려 하고, 있던 중학교 용지도 해제한 평택교육지원청과 평택시는 이제라도 학교용지를 복원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교육지원청에서 학령인구 검토를 통해 ‘학교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해야 학교용지 확보에 나설 수 있다”며 “소사지구 과밀학급 문제에 관해 주민대책위·교육지원청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평택교육지원청의 경우 공동대책위 질의에 “학교설립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부지·예산 확보, 교육부 심사 등 설립 절차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학생 현황에 대한 데이터 분석 중”이라고 답변했다.
우대식 공동대책위원장은 “지난해 7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면담한 결과 임 교육감이 학교설립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며 “이제 평택교육지원청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