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 초청

7월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성료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우리의 삶,

생활과 지역부터 바꿔 나가야’ 주제

평택시민신문은 7월 9일 본지 회의실에서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을 초청해 올해 네 번째로 7월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의 주제는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우리의 삶, 생활과 지역부터 바꿔 나가야’. 이은우 이사장은 “역사적으로 평택은 왕족의 땅, 습지가 많아 농사짓기가 어려워 조선 후기까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지역으로 일제강점기에 ‘농민의 아우성 위에 세운 일본인의 낙원’이었던 곳”이라면서 “힘센 자에게 붙어야만 살 수 있었던 지리적·사회적 여건 때문에 기회주의·속물주의 문화가 형성됐고 지금은 이윤중심의 욕망이 가득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택의 현재를 진단했다.

평택 어떤 도시로 갈 건인가?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도시가 높은 도시

개방성·다양성이 있는 사통발달의 도시

함께 행복하게 사는 ‘평화’를 택하는 도시

지향해야!

평택의 과제로는 ▲미군기지 평택 확장 이전과 대규모 미군기지 주둔에 따른 평화와 공존의 문제 ▲삼성반도체의 명암 ▲각종 개발사업 갈등과 후유증 ▲지방자치 위기를 꼽았다.

이어 “평택은 어떤 도시로 갈 건인가”를 자문하며 “인구보다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 개방성·다양성이 있는 사통발달의 도시, 함께 행복하게 사는 평택화를 택하는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올해 송탄군·평택시·평택군 3개 시군 통합 30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되새겼다. 이은우 이사장은 “평택시가 준비하는 통합 30주년 기념행사는 평택인의 과 역사를 희망의 공간으로 끄집어내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며 “‘과거를 돌아보면서 현재를 바라보고, 현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통합과 희망’, ‘성찰과 혁신’의 평택을 열어가는 자양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삶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역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이은우 이사장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민주적 변화가 중요하다”며 “패권주의와 패거리 문화에 대응하면서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려면 시민사회의 참여와 언론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신문 위기는 역설적으로

지방자치의 왜곡 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반증…

현재 지역언론에 대해 “퇴행적 관치문화가 지배적인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신문의 여건은 점점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으며 의제 생산력과 여론 형성력도 예전 같은 활력을 찾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라면서 “지역신문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지방자치의 왜곡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평택시민신문에 대해서는 “평택시민신문 28년은 평택시·시의회에 대한 감시자이자 지역사회 소통의 매개자·촉진자 역할을 맡아 지역 공론장을 형성해 주었으며 자치분권 가치 확대를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었다며 “잘 해왔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공론장의 활성화

시민 참여를 통해

지역언론의 공공성을 회복해야

지역언론이 나가갈 방향에 대해서는 “지역 내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은우 이사장은 “다양한 공론장의 활성화와 시민 참여를 통해 지역언론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라며 “지역언론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가장 본질적인 지역언론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신문 기자를 향해 “언론과 시민단체처럼 공적 역할을 하는 곳은 최소한의 공공 의식과 책무성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 파수꾼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정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희망을 만드는 일,

그것의 출발은

지역과 생활에 있다

이은우 이사장은 “암울해 보이는 지금 상황에서 희망을 만드는 일, 그것의 출발은 지역과 생활에 있다”면서 “‘행복하려면 풀뿌리부터’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현실에서 비롯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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