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사람을, 순환으로 환경을”
진정성 있는 삶이 최고의 가치

안중제일교회 박종금 장로가 6월 14일 더함장터에서 열린 안중 제일교회와 함께 하는 더함 장날 행사를 마치고 감사패를 받고 있다.
안중제일교회 박종금 장로가 6월 14일 더함장터에서 열린 안중 제일교회와 함께 하는 더함 장날 행사를 마치고 감사패를 받고 있다.

“봉사하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안중 제일교회에서 35년간 신앙생활을 영위해 온 박종금 장로는 더함장터 행사를 총괄하며 지역사회를 향한 헌신을 이어오고 있다.

박 장로는 “목사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교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런 의미 있는 사업이 지속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4일 더함장터에서는 ‘안중 제일교회와 함께하는 더함장날’이 열렸다. 이날 행사를 통해 조성된 370만원 전액이 4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됐다.

박 장로는 이날 행사에서 총괄책임자로서 물품 조달부터 조리, 정리까지 행사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며 “다른 분들이 단시간 봉사하실 때 우리는 마무리까지 완수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진행된 ‘더함장날’은 더함장터가 “나눔으로 사람을, 순환으로 환경을 살린다”는 철학 하에 취약계층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안중 제일교회는 10년간 한결같이 이 사업을 후원하며 매년 수익금 전액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환원하고 있다.

33세에 혼인과 함께 평택에 정착한 박 장로는 30여 년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이어왔다. 그동안 살아온 지역사회에 대해 박 장로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정의로운 분들이 곳곳에 계신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동주 선생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며 “물질적 풍요보다는 거짓 없는 진실한 삶이 소중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교회에서 사역하며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현지 아동들과 교감하고 나눔을 실천해온 그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도 꾸준히 이어왔다. 하지만 7~8년 전부터는 남편의 중병으로 봉사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5년 5개월간 췌장암과 위암 투병을 함께했고, 2년 전 영면에 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삶이 메말라가기도 했지만, 이제 다시 봉사의 길로 돌아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봉사 문화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우리 세대가 지나면 이런 헌신적인 봉사자들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로하지만 선한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고, 능력이 닿는 한 선한 마음으로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박 장로는 교회 다비다선교회에서 월 1회 배달 봉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평택 지구 여신도회 활동을 통해 교회 순회 사역도 이어가고 있다.

박종금 장로를 필두로 한 안중 제일교회 성도들의 10년간 변함없는 헌신이 지역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정한 나눔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이웃을 향한 진실한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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