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정모니터링센터 평가

정책대안·성실성·공익성 등
종합해 질의마다 0~5점 매겨

질의 점수에 평가 점수 합산
의원들 A~E등급으로 분류

어처구니없는 질문, 횡설수설,
고압적 태도 등 개선 필요

유승영·이윤하 평택시의원이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평시모)는 7월 21일 2025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활동 결과 보고를 발표하고 A~E 5단계로 나눠 등급별 명단을 공개했다.

A등급(90점 이상)에는 유승영·이윤하 의원 두 명이 선정됐으며 B등급(70점 이상)에는 이기형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50점 이상인 C등급에는 김승겸·소남영·이관우·이종원·정일구·최재영·최준구 의원이 선정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명숙·최선자 의원은 낙제점이라 할 수 있는 D등급(40점 이상)에, 김혜영·김순이 의원은 최하위인 E등급(40점 미만)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시의원 18명 중 행감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강정구 의장, 회의를 진행하는 김영주·김산수·류정화 위원장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의원 등급은 문제 제기 능력, 정책 대안 제시 능력, 성실성, 일문일답 선행 능력, 공익성을 종합해 질의마다 0~5점을 매겨 합산한 모니터링 점수(65%)에 결과보고서 회의 평가 점수(35%)를 더해 도출됐다. 평가를 진행한 시민평가단은 사전 정책학교 교육과 모니터링 실습을 거친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유승영

“열정의 마초맨…디테일이

살아 있는 대안 제시 돋보여”

 

이윤하

“전문성 돋보이는 적절한 대안

찾아다니며, 찾아내는 열정…”

제9대 평택시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는 6월 20~27일 기획행정위원회·복지환경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별로 나누어 진행됐다.
제9대 평택시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는 6월 20~27일 기획행정위원회·복지환경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별로 나누어 진행됐다.

평시모는 상임위별 베스트·워스트 의원도 가려 발표했다. 기획행정위에서 이기형 의원,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이윤하 의원,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유승영 의원이 베스트 의원에 올랐다.

유승영·이윤하 의원은 A등급 평가에 이어 상임위 베스트 의원에 선정됨으로써 2025 행감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음을 방증했다. 평시모는 유승영 의원을 “열정의 마초맨”이라며 “시민을 위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정책 대안 제시” “시민의 관점에서 도시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는 데에 진심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윤하 의원에 대해서는 “팩트 기반 질의와 예산 구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통쾌하면서도 배려 있는 질의” “충실한 준비와 정책 대안 제시 능력이 돋보인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기형 의원은 “전달력이 좋아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감정 배제와 논리의 조화를 이룬 보기 드문 질의”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상임위별 워스트 의원 평가

“깊이도 없고 전문성도 없다”

“핵심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태도”

 

상임위별 워스트 의원 역시 등급별 평가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D등급으로 분류된 김명숙 의원과 최선자 의원은 기획행정위와 복지환경위에서 각각 워스트 의원으로 뽑혔다. E등급인 김순이 의원도 산업건설위 워스트 의원이 됐다.

김순이 의원은 “지나친 저자세”로 시정의 견제·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깊이도 없고 전문성도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선자 의원은 “겉만 화려하고 알맹이가 없다” “핵심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등의 낮은 평가가 얻었으며 “공무원을 질책하는 태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명숙 의원의 경우 “국제학교 추진 관련 보안이 필요한 기밀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시정의 신뢰를 훼손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정 피감기관을 향한 강압적 언행과 감정적 질의에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태도”라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올해 피감기관 평가 함께 진행

베스트에 농기센터, 워스트는…

평시모는 피감기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베스트·워스트 피감기관을 선정했다. 베스트 피감기관으로는 농업기술센터를 선정했다. 성실한 답변 태도와 전문성이 돋보였으며 과장급 실무진들의 정확한 답변이 “단연 으뜸”이라는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피감기관의 무성의·불성실한 태도에 대한 지적이 빈번했던 탓에 경쟁이 치열했던 워스트 피감기관으로는 송탄출장소가 뽑혔다. 선정 이유는 “불성실하고 의욕 없는 답변·태도”. 실무진의 자료 제공·준비 미비, 관련 법규나 조례 이해도와 전문성 등에서 총체적으로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선출직은 주권자인 시민의

평가를 두려워해선 안 돼

반성·성찰의 기반 되길”

평시모는 “제9대 평택시의회 마지막 행감은 일부 의원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긍정적 신호를 남겼지만, 의회 전반의 질적 성숙과 정책 감수성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요구된다”고 총평했다.

특히 “선출직은 주권자인 시민의 평가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시민에게 권리를 위탁받은 주체로서 시민 삶을 개선하고 도움을 주는 일들을 얼마나,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며 이런 맥락에서 의원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행감의 정책·운영에 관한 제언도 내놓았다. 수치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자료 기반 질의 활성화’, ‘피감기관 존중 문화 정착’, 의원 개인의 민원을 공적 의제로 전환하는 행태에 선을 긋는 ‘민원화 방지’, 중복 질의를 줄이고 주제 집중도를 높이는 ‘시간 관리 강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모봉연 평시모 대표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정은 투명성과 효율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이를 견제하고 감시할 의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모니터링 보고서가 그러한 반성과 성찰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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